15일 임병택 시흥시장이 ㈜시흥교통 노사의 임금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버스 파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시흥시)
[일요신문] 최근 경기 ㈜시흥교통 파업과 관련, 임병택 시흥시장이 15일 “해마다 버스 파업을 되풀이하는 것은 시민에게 엄청난 피해와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임과 동시에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교통 노사의 임금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버스 파업이 잠정 중단됐다”며 “시민의 버스 이용 불편은 일단락됐지만 일주일간의 유예가 지나면 다음 주 언제든지 파업이 재개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등 국가적으로 매우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버스 파업으로 시민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버스는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다.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는 ‘시민의 발’이자 교통 약자를 위한 ‘보편적 교통복지’이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 파업은 시민에게 엄청난 피해와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임과 동시에 시민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파업을 강행하는 시흥교통 노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시민의 이동권과 교통 주권을 침해하는 일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버스 파업,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 시장은 “갑작스러운 파업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관외 시내버스 2개 노선을 임시 연장하고, 마을버스 4개 노선을 신설 운행하고 있다”며 “향후 전면 파업 시 120여 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정류소마다 안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하는 등 빈틈없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는 앞으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시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일상을 힘겹게 하는 파업을 이어갈 경우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흥교통 노사도, 버스를 이용하시는 시민 여러분도 모두 시흥시민”이라며 “시흥교통 노사는 상생발전을 위해 한발씩 양보하는 지혜와 대타협으로 공공의 이익 실현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