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세례에 인증샷까지…민심 토로 아니라 팬미팅 된 간담회?
6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81명 가운데 68명이 참가했다. 간담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가한 초선 의원들은 청년 주거, 지역 균형 발전, 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 다양한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정작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이나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을 둘러싼 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팥 없는 찐빵 같은 간담회’라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간담회에선 쓴소리보다 박수 소리가 더 많이 터졌다는 후문이다. 고영인, 김병주, 양이원영 의원 등이 문 대통령의 각종 성과를 추켜 세우며 박수를 유도했고, 초선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의원 68명은 개별적으로 문 대통령과 기념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사진 촬영 시간에만 20분 가까이 소모돼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영인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질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걸 갖고 문 대통령에게 질문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더민초 내부에선 6월 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힌 점 등을 미루어 봤을 때, 문 대통령에게 관련 사안들을 일일이 짚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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