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사과 과원서 첫 확진…신속한 매몰로 타 지역 전염 차단 사활
[안동=일요신문] 경북지역에서 과수화상병 첫 확진 농가가 발생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은 안동시 소재 사과 과원에서 과수화상병 확진농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이곳 1곳 사과농가는 농가 신고를 통한 현장조사 후 정밀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과수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가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식물검역병이다. 4월 중순 이후 주로 발생하며 벌과 파리 등 곤충과 비바람, 농작업 도구, 이병된 묘목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기에 병에 걸린 나무는 모두 폐기해야 한다. 발병된 과수원에는 사과, 배, 자두, 매실 등 화상병에 취약한 작물을 3년 동안 심지 못한다.
경북농기원과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의심주가 신고된 지난 2일부터 화상병 발생 반경 5㎞내 593개 농가 519ha에 대한 합동예찰을 벌이고 있다.
농기원 등은 혹시 모를 추가 감염 농가를 조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15개 시, 군 사과주산지 시장, 군수들에게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한 사전방역 활동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신용습 원장은 "확진 농가(안동)는 신속하게 매몰해 더 이상 주변으로 추가 확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가지고 타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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