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은 이날 전국 자치분권 민주지도자 회의(KDLC) 울산지역 총회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북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선출 바람이 거세다. 여야를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은 기존 정치권에 늘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한 의도'의 정책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진 않는다. 그것은 대부분 '현장의 부재' 때문"이라며 "현장은 그 어떤 논리나 이론보다도 복잡하고 다양하므로, 우리는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 '현장과의 소통', '현장의 수용성'을 제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말이 있다. 망하자고 정책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소한 지침 하나가 정책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다"며 "이런 위험성을 줄이고 과정의 민주성을 높이는 일이 곧 의회의 역할이고, 자치의 순기능"이라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중앙정부 주도, 중앙정치 중심으로 생각하고 정책을 추진해 왔다. AI와 로봇이 대세인 시대에 여전히 하향식으로 사업들을 추진한다. 이젠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기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은 결국 '자치와 분권'이란 새 엔진을 장착하는 일로 정치의 ‘얼굴’과 ‘세대’를 바꾸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의 운영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어 자치분권의 큰 물결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며 "변화에 휩쓸려 떠밀려 갈 것인지, 아니면 그 변화의 중심에 서서 주역이 될 것인지, 그 선택은 온전히 지금 우리의 몫"이라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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