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화재 계기로 노동환경과 김범석 창업자에 대한 비판 목소리 거세져
그간 쿠팡을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이번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표출되는 분위기다. 트위터에서는 ‘쿠팡 탈퇴’가 실시간 트렌드가 되면서 고객들은 탈퇴를 인증하는 이미지까지 올리고 있다.
쿠팡은 2020년 매출이 13조 원을 찍고 올해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등 외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회사 운영 방식을 두고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물류센터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물류센터 근무자들에게 지나친 노동을 강요한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어 왔던 터다. 택배노동자 사망사고도 빈번히 일어났다.
쿠팡은 지난해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소독 같은 방역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이 지적되자 외부 요인에 원인을 돌리며 반발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물류센터 화재로 소비자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여러 차례 화재 위험 등을 제기했는데도 회사 측에서 안일하게 대응해 결국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
여기에 김범석 창업자가 최근 한국 쿠팡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사실이 알려지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범석 창업자는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자 사망 사고에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처벌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는 지난 5월 미국 국적임을 내세워 국내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총수 지정을 피하면서 국내의 각종 규제까지 피할 수 있게 됐다. 김범석 창업자는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상장법인 쿠팡 아이엔씨(Inc.)의 의결권을 76.7% 갖고 있어 사실상 지배구조는 변함이 없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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