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만9130㎡ 공장 확장부지 추가 매입…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
[안동=일요신문] "세계적인 백신기업이 경북지역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이 이루어지는 것에 자랑스럽다"
경북도와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공장 증설과 확장부지 매입을 위한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이 21일 안동 L하우스 백신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지사 및 권영세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 등이 함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높아진 백신 수요를 반영할 최첨단 백신 설비들을 확충하고 공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9만9130㎡(3만여 평)의 부지도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약 16만1000㎡(5만여 평)로 확장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공장 증설 등으로 확대된 백신 생산량으로 국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L하우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시설이 유럽 EU-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하고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이 WHO(세계보건기구)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사업 확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소재한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도와 안동시는 바이오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해 백신산업 지역 거점화를 위해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과 SK플라즈마 혈액제제공장,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 연구시설 및 산업인프라를 구축해, 경북 북부지역을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 메카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경북바이오산단을 세계적 백신 생산 기지로 키우기 위해 정부에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와 국가 백신은행 구축, 바이오 백신 벤처 캠퍼스 건립 등 총 68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도 백신 생산과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우 지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을 백신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나가고,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가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모든 도정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안동이 백신 5대 강국에 진입하는 데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우리나라의 백신 산업이 글로벌 백신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기업이 함께하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고 이번 투자협약은 그 좋은 사례"라고 강조하며, "L하우스를 통해 안동을 세계 백신 생산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