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유명희 단장 국제박람회 기구 방문…신청서 제출 및 사무총장과 면담 진행
박 시장은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짧은 일정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가졌다. 이번 출장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발전의 획기적인 변곡점이 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고, 파리에 소재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Station F와 세계최대 글로벌 럭셔리 그룹인 LVMH를 방문해 지역 창업기업의 프랑스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유명희 범정부 유치기획단장과 함께 진행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유치신청서 제출은 현지시각 6월 23일 오전 10시 30분 국제박람회기구 사무국에서 이뤄졌다. 유대종 주불대사가 동행한 가운데, BIE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유치신청서(김부겸 국무총리 명의)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주제, 개최기간, 장소, 정부의 개최의지 등이 포함됐다. 유치신청서 상의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다. 여기에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부산시 북항 일원에서 등록엑스포를 개최하길 희망하는 정부와 부산시의 강력한 유치 의지가 담겼다.
주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기후·환경위기, 사회 양극화 등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점진적 변화가 아닌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인간과 자연, 인간과 기술, 인간과 사회의 상호관계를 재설정하는 대전환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이 발휘되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과의 면담 이후 “대한민국 정부 유치 의지를 충분히 전했으며, 340만 부산시민들이 2030세계박람회 개최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엑스포 유치를 위한 중요한 세 가지 요인은 도시 매력과 전망, 엑스포 주제와 비전, 기업들의 역할이라고 들었다”면서 “1시간 가까운 면담을 통해 희망을 느꼈다.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엑스포 비전을 정교하게 갖추고 정부, 기업과 함께 민·관이 협력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BIE는 유치신청서를 오는 10월 29일까지 접수 받는다. 이후 2022년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중에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박형준 시장은 이번 경제 일정으로 6월 22일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캠퍼스인 ‘Station F’를 방문해 파리지역 액셀러레이터 ‘Creative Valley’의 대표 얀 고즐란(Yann Gozlan)을 만났다. 2020년부터 (재)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진행해오는 협력사업인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부산출신 기업 노마드헐 김효정 대표 등을 만나 유럽시장 개척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루이비통·크리스찬디올 등 명품 브랜드 법인을 다수 보유한 ‘LVMH그룹’ 본사도 방문해 장 밥티스트 보아장(Jean-Baptiste Voisin) 최고전략책임자를 만나 부산시 패션·뷰티·플랫폼 기업과 LVMH가 상품·서비스 등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협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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