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2000억원 유치…다음달 토목공사 시작
- 지역 업체, 장비, 인력 등 공사 참여…건설경기 활성화와 11억원 간접효과 기대
- 주낙영 시장 "기업유치·일자리 창출 등 미래 먹거리 산업 활성화 마중물 되길"
[경주=일요신문] 경북 경주 외동 문산에 2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건립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24일 외동읍 문산리 건립현장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서호대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권욱 한전경주지사장, 투자기업인 전희권 S-퓨얼셀㈜ 대표, 이채근 중화㈜ 대표, 김요석 이화자산운용사㈜ 본부장, 외동읍 주요 기관단체장과 주민, 공무원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착공식은 경과보고, 내빈인사, 축하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투자기업과 한전경주지사, 서라벌도시가스사, 금융사 등과 수 차례 업무협의를 거쳐 '외동 문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유치했다. 지난 5월 업무협약도 맺은 바 있다.
이로써 투자기업인 중화㈜와 S-퓨얼셀㈜는 문산리 지역 6500㎡(2000평) 부지에 민자 2000억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토목공사를 시작한다. 이후 10월부터는 S-퓨얼셀㈜에서 생산한 발전용 연료전지 2MW 설치를 시작해 오는 2024년 4월까지 20MW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용량 20MW는 연간 16만 1184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가구 기준 2만 6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한전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20년간 기본지원금 6억원(매년 3000만원)과 투자금액의 1.5%인 3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포함한 36억원의 투자유치 인센티브로 지역 공공사업에 재투자된다.
공사기간 중 지역 업체, 장비, 인력 등 참여로 건설경기 활성화에 따른 11억원의 간접효과도 기대된다. 또 발전소 운영으로 20명의 고용창출도 예상된다.
특히 기업체에서는 전력 판매수익으로 외동지역 7개 초·중등학교에 3000만원 정도의 장학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발전소 건립지는 국도와 지방도로망이 완벽하고 도시가스 인입과 전력계통에도 문제가 없는 등 발전소 건립 최적지"이라며, "특히 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 내에 있어 연료전지 유지보수 등 관련기업과의 협업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000억원대의 수소연료발전소 유치로 36억원의 투자유치 인센티브, 전력판매 수익으로 추진되는 장학사업, 직·간접 고용창출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으로 경주가 수소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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