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상당부분 진척돼...역사 신설 어려워”
25일 서울시 도시교통실의 시의회 업무 보고 자료에 따르면 시는 GTX-A 노선의 광화문역 신설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로 보고를 마쳤다.
GTX-A 노선은 운정에서 동탄까지 이어지는 86㎞ 구간으로 정거장은 총 10개소다. 총사업비만 5조 3196억 원에 달하며 서울시 정거장은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등 4개소다.
서울시는 당초 GTX-A 노선의 광화문역 신설을 추진했다. 광화문, 시청 등 서울 도심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고려해 새로운 역사를 개소한다는 취지였다.
다만 시는 GTX-A 노선의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광화문역 신설이 어려워졌다고 시의회에 보고했다.
시 관계자는 "2023년 GTX-A 노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중간에 광화문역을 신설하는 것은 곤란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A 노선 외 GTX-B 노선에 신설을 추진 중인 동대만역사문화공원역과 GTX-C 노선의 왕십리역은 기존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마석까지 이어지는 80㎞ 구간이다. GTX-B 노선은 현재 기본 계획인 수립 중인 상황이어서 민간 사업자 공모 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추가를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양주 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GTX-C 노선도 2027년 개통 예정이며 현재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 중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제안 단계로 사업자, 지자체 재원 분담 조건에 따라 왕십리역 신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GTX-D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를 서울 강동∼하남까지 연장하자는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서울 남부지역의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하도록 남부광역급행철도(부천종합운동장∼잠실) 건설을 국토부에 제안해 왔으며 이 노선이 김포·인천과 각각 연결된 형태가 현재 각 지역에서 요구하는 GTX-D 노선안의 뼈대가 됐다.
시 관계자는 "강동구 주민들이 GTX-D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등 관련 6개 자치구의 요청이 있어 이런 의견을 국토부에 냈다"고 밝혔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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