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갑수(주종수)는 김해숙(정로사)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놨다. 자녀들이 유산만 바라본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김해숙은 "애들도 얼마나 고민하고 얘길 했겠어. 어차피 줄 거면 빨리 줘"라고 말했다.
김갑수는 "우리 아들은 정원이가 아니야. 쟤는 당장 지금 신부님이 된다고 해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어 봐봐"라며 "정원아 너희 엄마 경기도 화성에 땅 있는거 알지? 1만 평 넘어. 외할아버지가 물려주신거"라며 유연석에게 얘기했다.
유연석은 아무렇지 않게 "들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갑수는 "엄마가 너 준대. 유산이래"라고 말했고 유연석은 "엄마 진짜야?"라고 되물었다.
김해숙은 "진짜야. 너 줄거야"라고 말했는데 유연석은 "왜? 나한테 왜 줘? 나 필요 없는데. 엄마 그땅 팔아서 좋은 아파트 사서 편안하게 사세요. 돈 부족하면 내가 대출 받아서 보태드릴게"라고 말했다.
김갑수는 옆에서 웃었고 김해숙은 괜히 "대출? 넌 의사나 되서 돈도 없니? 너 대출 받아야 할 형편이야?"라고 버럭 화를 냈다.
유연석은 "대출도 자산인데 그거 아무나 받을 수 있는거 아니야"라고 변명했지만 김해숙은 화를 내고 가버렸고 이를 바라보며 김갑수는 손가락 하트를 보이며 미소지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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