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정정요구 따라 공모가 10% 하향…“고평가 카뱅도 정정신고서 요구할까?”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25일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된다”며 정정신고서를 요구했다. 크래프톤은 정정신고서를 지난 7월 1일 제출하면서 공모희망가액을 40만~49만 8000원으로 10% 가량 하향 조정했다.
그동안 크래프톤 IPO를 절차를 진행하면서 공모희망가액이 높은 것 아니냐는 시장의 평가가 있었다. 비교회사로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대형 콘텐츠 회사를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1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6.7%라고 밝힌 바 있다.
크래프톤은 이같은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크래프톤이 제출한 정정신고서에서는 비교기업에 월트디즈니가 제외됐다.
금감원의 제재에 따라 크래프톤이 공모희망가액을 낮추자 공모희망가액 고평가 시각이 있었던 카카오뱅크에도 눈길이 쏠린다. 카카오뱅크는 공모희망가액을 제시하기 위한 비교회사를 선정하면서 국내 금융사를 모두 배제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뱅크는 희망공모가액 산출을 위해 비교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배율(PBR)을 기준으로 사용했는데 상대적으로 PBR 수치가 낮은 국내 금융사를 제외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비교회사의 PBR이 높을수록 희망공모가액도 높게 산출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모희망가액을 제시했다. 2일 기준 4일이 흐른 셈이다. 만약 금감원이 카카오뱅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정정신고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크래프톤이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지 9일 만에 정정신고서를 요구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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