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소통하는 선진 의회, 자치분권 시대 준비”
이우청 의장은 장점이 많은 정치인이다. 상당히 탄력적인 정치인이며, 정치지형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다. 사람을 정확히 보는 눈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구 관리도 철저하다.
이 의장은 TK 중에서도 보수색이 강한 김천에서 야당이 빨갱이 취급을 받던 시절 민주당으로 정치를 시작해 무소속을 거쳐 4선을 내리 당선됐다. 지역구에서 그에게 도움을 받은 주민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스킨십이 뛰어나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지역주민의 민원 해결에 적극적인 것은 물론이고 결과를 반드시 확인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민원처리를 대충할 수가 없다. 공무원에겐 피곤한 정치인일 수 있지만 지역구에서는 최고의 일꾼이다.
이 의장은 민선 8대 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고 나서 ‘시민이 주인인 의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는?
제8대 후반기 김천시의회가 ‘시민과 소통하는 선진 의회’라는 의정목표로 시민들과 함께 한 시간은 새로운 환경과 마주한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시민들의 삶과 위축된 지역 경제, 시민들과 살을 맞대기가 너무나도 조심스러웠던 매 순간들로 의장으로서 어깨에 짊어진 무게는 더욱 커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동료의원들과 의회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한 고민과 함께 김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 재확산의 기로에 놓인 절체절명의 순간도 있었지만,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며 평온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지난 1년간 의정의 주요성과는?
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자치단체의 의사를 결정하는 최고의 의결기관입니다.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주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을 제대로 행사해 주민의 뜻에 따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는 것입니다. 지난 1년간 김천시의회는 2번의 정례회와 6번의 임시회를 통해 조례안 제·개정 74건, 예산 및 결산 승인 5건, 일반 기타 안건 29건 등 총 108건의 의안을 심의·의결하고 6건의 시정질문을 통해 지역 현안을 세심히 살폈습니다. 또 2건의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집행부에 대한 감시기관으로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해 74건의 시정 요구와 120건의 정책건의를 하는 등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의 밑거름이 될 정책의 토대를 마련하고 시정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 의장 취임 후 역점 추진 사항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방자치가 성장 발전함에 따라 시민사회는 더이상 정책의 수요자에 머물지 않고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시민사회의 역할 증대에 따라 이제는 시민들이 실질적인 의정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장 취임 후 의회와 주민의 소통과 교류, 협력 강화를 통한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시민과 소통하는 선진의회’로 의정목표를 정하고 시민들과 의정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 전면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김천시의회 의정자문위원회’를 임기내에 활성화시켜서 각 분야별로 정책 제안과 대안 제시를 통해 주요 시정과 현안에 대한 진단과 문제 해결에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시민 중심의 의정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지난 한 해동안 시정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을 목적으로 한 의원 연구단체 활동을 활성화시켰습니다. 교육, 문화관광시설, 관광지 개발 등 3개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 발굴과 미래 비전 제시를 통한 의정 역량을 도모하고 내실을 강화시킨 것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연구활동을 토대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보다 확대해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활동했던 기존 3개 분야에 자치입법 분야의 연구모임을 더해 자치법규를 효율적으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의정 역량 강화와 더불어 15만 시민의 삶의 품격을 높이는 의정활동으로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 김천시의 코로나 극복 등 현안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사회는 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시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운전자금을 역대 최대규모인 550억 규모로 편성했고, 이자보전율 역시 타 시군이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인 4%까지 이자차액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 1000억원을 목표로 지역화폐를 발행해 지역 상권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전기요금 지원과 상하수도요금 감면 등 지역 경제 회복에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지원금도 신속히 집행하는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부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중심으로 보건 행정력을 집중해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면서 연말 지역사회 집단 면역 형성의 전망을 밝히는 중입니다. 의회에서는 집행부를 비롯한 지역 사회 모든 구성원과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시가 코로나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아쉬운 점은?
코로나19 시국의 한가운데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선진의회’를 의정목표로 출범한 제8대 후반기 김천시의회가 감염병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민생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역동적인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은 참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면 소통 등 시민들과의 교류가 어렵다고 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간과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평온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난 시간의 아쉬움보다 더 큰 열정과 각오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적극적인 소통 의정을 펼치겠습니다.
- 남은 1년의 추진과제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의회에도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과 의회 인사권 독립, 지방의회 운영의 자율화 등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역할과 전문성 강화, 자율성과 투명성 확보와 함께 권한과 책임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으며 지방자치의 견제와 균형, 지방의회 중심의 주민 주권 실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 기초의회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의회 행정을 구축해야 합니다. 새롭게 도약하는 자치분권의 힘이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 진정한 주민 주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또 올해는 지방의회 개원 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의회에서는 개원 30주년 기념과 더불어 지난 30년간의 의정활동을 기록 정리하여 역사 자료로 활용하고 시민들의 의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 제고를 위해 ‘김천시의회 3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나온 길을 토대로 앞으로 가야할 길을 비추는 사료(史料)로서의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코로나가 시작된 지 1년 하고도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굳건히 이겨내신 시민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도 김천의 성장과 발전은 쉼표도 마침표도 없이 계속됐습니다. 역대 최대인 1조 1200억원 규모의 예산 편성을 비롯해 쿠팡, 아주스틸, 현대글로벌모터스 등 다수의 우량기업 유치와 100% 분양을 눈앞에 둔 3단계 산업단지로 파생되는 경제 유발 효과와 일자리 창출은 지역 경제 기반을 튼튼히 다지며 미래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자동차 튜닝·산업용 드론·초소형 전기차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성장산업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국토안전관리원 인재교육센터의 김천 이전 확정과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구광역철도 연장사업을 비롯해 거제선, 문경선, 전주선 등 우리 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철도건설사업이 모두 반영되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 왔습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로 잃어버렸던 소중한 일상들이 점차 제자리를 찾고 있고 청사진을 그려가는 김천의 발걸음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속에 꿈과 희망을 향한 시민 여러분의 걸음걸음을 응원하며, 우리 시의회에서도 모든 시민의 염원을 담아 더 크고 강한 김천의 내일을 열어 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지역 발전의 주역으로 의정의 중심에서 새로운 자치분권시대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우리 의회에 한걸음 더 다가와 주시고 더욱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서업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
홍준표 "용병 하나 선택 잘못 했을 뿐…기죽지 말자"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
-
포항서, '제2회 대구경북공항 국제물류포럼' 열려
온라인 기사 ( 2024.12.08 10:33 )
-
[인터뷰]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이기흥 회장이 당선되면 종신제 간다"
온라인 기사 ( 2024.12.09 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