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가족단위 방문객 입소문...청학계곡 찾는 발걸음 점점 늘어
이 곳은 지난해 7월 청학비치로 알려지기 시작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입소문을 타더니 올해는 청학밸리리조트로 이름을 바꿔 지난 6월 1일 개장했고, 더욱 좋은 휴양 공간으로 변모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실상부한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백숙 음식점과 자릿세로 몸살 앓던 청학계곡, 이제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말끔한 휴양지로 변했다
예전부터 수락산 계곡으로 잘 알려진 청학계곡은 조광한 남양주시장 취임 후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야 말로 ‘풀 체인지(Full Change)’급이다.
청학계곡은 다른 지역의 유명 계곡들처럼 50년 넘게 음식점들이 자릿세를 받고 영업을 해왔던 곳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취임 전부터 하천을 주목했고 취임 후 곧바로 하천 불법 정비와 정원화 사업을 추진했다.
평소 조 시장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많이 만드는 것은 지자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며 시 공직자들에게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대충하지 않는다”는 시정 철학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청학 계곡의 불법 업소 26개소를 정비하고 폐기물 5625t을 처리했고, 이후 계획했던 정원화 사업을 추진해 청학천을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려주는 큰 일을 해냈다. 남양주의 하천 정원화 사업은 청학천을 대표로 팔현천, 구운천, 월문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 좋은 가족 휴양지 청학밸리리조트는 여전히 진화 중
청학밸리리조트는 남양주만의 차별화된 ‘공간혁신’ 정신이 담겨있다. 계곡에 해변을 옮겨 놓은 듯한 대형 모래사장과 파라솔로 해변의 분위기를 자아내 그야말로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혁신을 보여 준 것이다.
또한 하천법상 취사가 금지된 점을 감안해 ‘푸드트럭존’과 ‘배달존’을 설치해 물놀이를 즐기면서 먹거리도 함께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배달존은 오토바이로 인해 휴식에 방해를 주거나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방지한다. 더불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다 7월 중 추진 예정인 ‘공공와이파이 설치’도 방문객들에게 상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차별화된 콘텐츠로 보인다. 개장 이후에도 시 관계자들과 관리인력이 수시로 방문객 불편사항과 안전 위협 요소 등을 꼼꼼히 체크해 하나씩 해결해 가고 있다. 제대로 된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시는 개장 후 이용객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고사목 및 수목 전정을 비롯해 산책로변 제초작업, 비치 전 구간 모래소독, 방역 등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청학밸리리조트를 찾은 사람들은 쾌적하고 정돈된 자연 휴양 공간에 상당히 만족해 하고 있다.
시 공식 집계에 따르면 개장 전 1200여 명이 찾아왔고,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방문객이 큰 폭으로 증가해 주중 평균 310여 명, 주말 평균 1600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 개장 50일 만에 1만 5000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해 올해는 개장 이후 40여 일 만에 무려 3만 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남양주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많은 방문객들은 개인 블로그나 SNS, 유튜브 채널 등에 방문후기를 올리고 있는데, 이곳을 모르거나 와보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자발적 홍보’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방문객들은 “넓고 고운 모래사장과 계곡에 파라솔까지 있어 아이들이 놀기 딱이다! 모래비치 굿!”, “가까운 곳에 이런 공간이 있어 좋다”, “백숙을 먹지 않아도 무료로 계곡에서 신나게 놀 수 있어 정말 좋다!”, “바닷가 고운모래가 최고라고 봅니다~^^”등 상당히 만족해 하는 반응이다.
한편 평균 성인 무릎 정도의 수심으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전하며, 데크 공간이나 잘 정비돼 평평한 산책로 주변으로 텐트를 치기에 적당한 곳이 많아 물놀이를 즐기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방역과 쾌적한 환경 유지 모두 놓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만큼 시는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쾌적한 환경 유지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23명의 관리 인력을 투입해 △코로나19 발열 체크 등 방역 △주차관리 △환경정비 △물놀이 안전사고 방지 등 방문객들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쓰레기와 화장실 관리다. 쓰레기 무단 투기 예방과 환경을 지키는 분리수거 활성화를 위해 ‘쓰레기 3색존’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는데 분리수거가 상당히 잘 이루어지고 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임시화장실은 지난해보다 늘려 모두 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들이 화장실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모래 묻은 발을 씻고 물을 틀어 놓고 가는 등의 문제가 있어 올해는 화장실에 물을 공급하지는 않는다.
대신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청소와 소독에 심혈을 기울여 관리하고 있다. 개장 기간인 9월 말 이후 이를 철거 한 후 정식 화장실 2개소를 내년 하반기 경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또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거리두기 2m 유지를 위해 펜스 100 여개를 주요 구간별로 설치했고, 현장 근무자가 수시로 방문객에게 준수 안내와 계도 등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에게 청학계곡이란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청학밸리리조트는 시가 추구하는 환경혁신과 공간혁신의 표본으로 저를 비롯한 시 공직자들은 이 가치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며 강조했다.
이어 “현재 청학계곡은 시가 목표한 결승점의 30% 정도까지 밖에 오지 않았다. 향후 아트라이브러리를 비롯해 문화 공간, 편의시설, 주차장 확충 등을 마무리해 ‘하루를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복합 힐링리조트’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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