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아테네올림픽 메달 수여 모습. | ||
2000년 초반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한때 그룹 전체가 위기설이 돌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는 고비를 넘기면서 제2의 창업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과묵한 성격에 사색하는 형인 이 회장은 자신이 직접 플랜을 짠 반도체사업으로 그룹의 현재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지난 95년 진출한 자동차사업으로 경영실패라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의 자동차사업에 대해서는 삼성자동차가 르노에 넘어간 뒤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초기 투자분을 경영실패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지적인 것이다.
현재 IOC(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정확히는 삼성전자 회장)이라는 직함 이외는 공식적인 직함을 갖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다. 이 때문에 수년간 재계에서 그를 전경련 회장으로 초빙했지만 거부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주미대사로 임명되면서 처남, 매부간에 국제적인 명망을 얻게 되면서 다시 한번 삼성가는 한국 재계의 최고 명문가로 인정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