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험한 '최초'의 길을 걸어간 조선의 '슈퍼스타' 윤심덕, 그는 넘치는 매력의 목소리로 조선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만 장 이상의 레코드 판매를 기록했던 조선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 '사의 찬미'의 주인공 윤심덕은 약자에겐 약하지만, 강자에겐 더 강했다.
언제나 당차고 쾌활해 '왈녀(?)'라고도 불렸다는데 윤심덕의 어린 시절은 떡잎부터 달랐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목소리 하나는 끝내줬다는 그녀는 의사가 되길 바라는 가족을 뒤로하고 성악가의 꿈을 펼치기 위해 19세 도쿄 유학길에 올랐다.
나아가 도쿄 유학생들과 함께 순회 공연에 나서게 되고 '구름을 솟는 듯한' 목소리 하나로 이름을 알려 진정한 슈퍼스타가 됐다.
침을 줄줄 흘리고 따라다니는 팬들까지 생겼고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의 남자 김우진을 만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핫이슈였던 윤심덕은 입은 옷부터 장착 아이템까지 신문에 보도될 정도로 당대 최고의 인기스타로 등극했따.
그런데 조선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이자 로망이었던 그녀의 인생은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수많은 '빠'를 거느렸지만 그에 버금가는 '까'들이 있었다. 무분별로 쏟아진 혹독한 악플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많은 의혹들은 스타이기 이전에 사람이었던 윤심덕을 서서히 병들게 했다.
그녀는 김우진과 함께 귀국을 하던 중 현해탄 위에서 극적인 선택까지 하게 됐다.
성악가이자 대중가수이며 여배우로서 조선의 대중문화를 제패했지만 끝내 현해탄으로 저버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조선의 슈퍼스타 윤심덕의 인생 이야기를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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