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서트 코인' 프리뷰 공연에 대한 비판적인 감상평을 남겼다.
그는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도 별로다. 김호창 배우는 노래도 하나도 안 돼 듣기 힘들고 조민희 배우도 고음 아쉽고 침 소리 자주나고 이선 배우도 뭔가 아쉽고 박자도 안 맞고 음향도 별로라 가사도 안 들린다"라고 혹평했다.
이에 김호창은 "첫공이었다. 그날 저는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했다. 미흡한 거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인스타 글을 예로 들었다. 그리고 여기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는 마치 관객의 평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본 것 같은 뉘앙스여서 논란이 됐다.
김호창은 여기서 발언을 끝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서트 코인' 제작사와의 갈등을 폭로하며 다시 한번 관객의 비판을 겨냥했다.
그는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히 못하고 올라갔다. 그리고 프리뷰였다. 그래서 반값으로 다들 오셨잖느냐. 맞다. 저 첫공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세 번째 공연부터 컨디션이 올라왔고 네 번째부터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 그런데 컴퍼니에선 첫공 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저에게 부족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가수 아니다.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기와 연극 전공이다. 왜 저한테 그들과 같은 가창력 운운하느냐"고 억울해했다.
김호창은 "저는 컴퍼니 측에서 네 번째 공연 끝에 제시한 제의를 못 따를 것 같다. 어차피 계약도 안하고 여태 공연했다"고 하차를 선언했다.
이후 김호창의 해명글이 화제를 모으자 그는 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글을 올려 "제가 무슨 공식적인 사과를 하느냐.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 팀을 위해 글을 내린 거다. 갑질하지 마라. 당신들이 대단해 보이느냐. 당신들 펜질 하나로 지금 몇 명이 피해본 지 아느냐. 법적으로 가겠느냐. 글 지웠더니 제가 꼬리 내린 거라고 착각 하지 마라"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호창의 하차로 '인서트 코인'의 캐스팅도 바뀌었다. 김호창 대신 백승렬, 김대현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김호창은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푸른거탑' '푸른거탑 리턴즈' '황금거탑' '불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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