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공정경선 서약식을 하루 앞두고 “경선 룰도 모르는데 무엇을 서약하라는 것이냐”며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9월 4일 오전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9월 3일 무기명 투표 결과 역선택 방지 조항은 부결됐다”면서 “그런데 5일 정홍원 선관위가 후보들을 불러 모아 공정경선 서약식을 한 뒤 경선룰 재투표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유승민 전 의원은 “코미디가 따로 없다. 윤석열 후보 추대를 서약하라는 건가”라고 국민의힘 선관위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9월 15일 1차 컷오프 이전에 토론회는 아예 없다고 한다. 발표회에 봉사활동, 면접까지 무슨 유치원생인줄 아느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참가비 1억 원에 특별 당비까지 받아가고는 이런 유치한 쇼나 하라는 거냐”면서 “윤 후보 한 사람 감싸주려고 왜 이런 짓들을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위기에 몰린 윤석열 일병 구하기에 올인한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부끄러움도 모르는가”라면서 “진작에 공정 경선 서약을 했어야 할 사람은 바로 정홍원 선관위원장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인생에서 이런 난장판 선관위원장을 본 적이 없다”면서 “호떡 뒤집기나 하는 불공정, 몰상식의 상징이 된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더 이상 경선을 망치지 말고 즉시 짐 싸서 떠나라”고 정 위원장을 맹공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9월 5일 경선 후보자 간담회에서 공정경선 서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선 룰은 서약식 이후에 개최된 전체회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선 ‘서약 이후 룰 결정’이 불합리하다는 수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