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41조 증가…상반기 순익은 11.4조 증가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11조 4671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7조 6320억 원) 대비 50.3%(3조 8351억 원)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은 3087조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말(2946억 원) 대비 141조 원(4.8%) 증가한 수준이다.
자회사 권역별 총자산을 보면 은행이 전년 말 대비 109조 3000억 원(5.0%) 증가했고 금융투자는 7조 1000억 원(2.3%), 보험 2조 6000억 원(1.0%), 여전사 등은 16조 원(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자회사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10.3%, 보험 8.6% 등이 뒤를 이었다.
10개 금융지주회사 순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액을 권역별로 보면 은행 1조 4491억 원(증가율 26.5%), 금융투자 1조 6697억 원(132.2%), 보험 4102억 원(55.0%), 여전사 등 6715억 원(52.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부문의 경우 이자 이익 확대,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과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 금융투자 부문은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 부문이 52.1%(6억 9213억 원)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 동기(61.5%) 대비 9.4%포인트 내렸다. 금융투자는 22.1%(2조 9322억 원)로 전년 대비 7.9%포인트 상승했고 보험(8.7%, 1조 1561억 원)과 여전사 등(14.6%, 1조 9408억 원)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55%, 14.19%, 12.73%였다. 순익 증가 등으로 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각각 0.92%포인트, 1.00%포인트, 0.80%포인트 상승해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년 말(0.58%)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4.56%로 전년 말(131.43%) 대비 3.13%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28.29%로 전년 말(28.87%) 대비 0.58%포인트 내렸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5.31%로 전년 말(118.54%)보다 3.23%포인트 하락했다.
총 10개의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등 소속 회사는 277개사로 전년 말 대비 13개 증가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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