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최근 일부 집창촌 여성들은 ‘친구에게 줄 선물을 사야 한다’며 시위 도중 100만 원어치의 동전을 들고 바로 옆 쇼핑센터로 고가의 가방을 구입하러 갔다. 해당 업체는 즉각 판매를 거부했고 가지고 있던 동전들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주위의 이목을 끈 적이 있었다. 이들은 ‘카드도 정지되고 은행도 열지 않은 일요일이라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황상 너무나도 ‘쇼’라는 냄새가 짙다. 모든 것이 각본에 맞추어 척척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뿐만 아니라 외국 인조가죽 반대 시위자들이 하는 나체 시위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는 점, 얼굴에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는 페인팅을 하고 몸에 시너를 뿌리는 행위들이 그저 시위대의 단순한 아이디어로만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아마도 틀림없이 외부 기획자가 이번 시위에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집창촌 사람들이 저 정도의 딱 맞아 떨어지는 아이디어로 시위를 계속해 나간다는 것은 무리한 일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 동정이나 이해를 받기보다는 역풍을 맞을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획성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비슷한 업종의 관계자들은 이번 시위가 단순히 몇 번의 생존권 투쟁 차원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아예 마음먹고 단단히 싸워 이길 기세라는 것. 이러한 차원에서 봤을 때 이번에 시작된 집창촌 여성들의 생존권 투쟁은 꽤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구성모 미디어강남(mgangnam.com)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