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는 질병의 조기발견 및 치료, 맞춤형 복지서비스 연계로 공적 건강안전망에서 소외된 부산시민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3for1통합지원센터의 그동안의 성과와 코로나19 사태에서의 역할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부산의료원 노환중 원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3for1이란 보건·의료·복지 3개를 따로 두지 않고 서로 통합, 연계시켜 1개의 one stop으로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3for1통합지원센터 대상자는 부산시, 각 보건소, 각 구 단위의 지역 복지 유관기관에서 발굴한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이다. 이렇게 제도권 안에서 지원이 어려운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해 현재까지 약 2,720명에게 보건·의료·복지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했다.
지금까지의 가장 큰 성과라면 정보의 취약성으로 의료접근성에 어려움을 가진 대상자들을 발굴하고 지원한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대상자가 원래 살던 곳에서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는 연속적 돌봄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다.”
#3for1통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공공의료사업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일반적인 진료비 지원 외에도 지역의 요구도를 반영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이런 특성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사업이다. 의료비 부담으로 쉽게 접근이 어려우나 아동의 성장발달과 건강한 양육환경 조성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돼 몇 년째 지속중인데,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는 연구보고서로 발간해 지역 내의 유의미한 건강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고독사 위험군인 1인 무연고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공립요양병원과 연계해 급성기 질환으로 입원해 퇴원 후 회복기 동안에 추가적인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사회복귀에 기여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3for1통합지원센터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가장 큰 변화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부산의료원이 일반 진료를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사각지대 취약계의 증가로 인해 대상자 의뢰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부산시 및 유관기관으로부터 꾸준히 의뢰가 들어오고 있는 실정으로,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각지대의 건강보험 환자의 비율이 2019년 약 29%에서 2020~2021년 약 40%로 늘어났다.”
#진료축소로 인해 사업추진에 문제는 없었나? 그에 따른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최근 3년간 3for1통합지원센터 의뢰건수를 살펴보면 2020년의 경우 의뢰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취약계층 의료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지역사회의 발굴 및 의뢰로 500여건의 사례를 지원하면서 부산지역 시민의 건강안전망 역할이 축소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공의료의 필요성과 그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10개의 민간병원과의 협약을 통한 촘촘한 연결로 부산의 부족한 공공의료기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
위기일수록 부산지역 취약계층의 긴급 진료지원 문제와 지속적인 보건의료복지를 통합한 연계서비스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안정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지속가능한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부산시에서도 4개년(2021~2024년) ‘부산형 통합돌봄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미 돌봄서비스 제공 노력에 앞장서고 있는 3for1통합지원센터는 어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나? 또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현재 부산지역 내 344개소의 복지 유관기관과 협력 중이며, 2015년 사업 개시 이후 만들어진 촘촘한 네트워크는 대상자 발굴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크숍, 성과 공유대회, 지침서 제작과 배부, 다수의 토론회 참여를 통해 부산시, 시민사회 및 다양한 민간 복지 기관 등이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하는 좋은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점이 현장에서 분절적으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들에 대해 통합적이고 연결된 복지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장기적인 공공의료정책에 바람직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3for1통합지원센터의 향후 계획과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취약계층의 선제적 발굴과 산재한 여러 지원 제도를 통합한 보건·의료·복지의 연계 지원 사업은 그 시스템의 운영만으로도 지방정부의 복지 자원과 미래 재정 부담을 오히려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이다.
3for1통합지원센터는 공공서비스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부산시의 노력과 염원이 담긴 사업으로, 꼭 필요한 혜택이 사회 구석구석 스며들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찾아갈 수 있는 공공서비스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