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재포럼’ 행사서 조우, 윤석열 “법원서 자주 봤다” 이재명 “기억 없다”…이재명은 윤석열에 정책토론 거듭 제안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11월 1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1’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악수한 뒤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우리 윤 후보님 정말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웃으며 “우리가 20여 년 전에 성남 법정서 자주 봤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저도 그 말씀 들었는데 보긴 하셨을 텐데 제 기억에는 없다”며 “왜냐면 제가 형사 사건을 거의 안 했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그래도 계시다가 들어오셨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1990년대 후반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이던 당시 성남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이 후보를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는 점을 상기한 것이다.
첫인사부터 법정에서 만남을 건넨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웃음이 흘렀다. 양당 대선후보를 기다리는 정·관·재계 인사들이 많아 두 후보간 대화는 더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후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2차례 언급했다. 이 후보는 “특히 윤석열 후보님을 여기서 뵙게 돼 각별히 반가운 마음”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인사말을 마칠 즈음에도 “오늘 존경하는 윤석열 후보님도 계시는데 우리 정부가 해야 될, 정치가 해야 될 일들에 대해 새롭게 한번 논쟁해보고, 꼭 해야 할 일들을 한번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한번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제의했다.
앞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제안한 ‘1대 1 회동 및 정책토론회 개최’를 다시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지난 5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이후 축하인사와 함께 줄곧 만남을 제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지난 8일 “(만남 제의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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