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예갤러리 16~29일…(사)한국예총구미지회 주관, 홍병우 작가 서양화 작품 전시
[구미=일요신문] 깊어가는 가을, 구미시 곳곳에서 풍성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13일 구미발갱이들소리 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 경북도 무형문화재 '구미발갱이들소리 정기공연'이 열렸다.
이번 정기공연은 '구미발갱이들소리'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지정(1999년 4월 15일) 이후 보존회원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갈고 닦은 기량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전승 보전해 온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년 열어 온 행사다.
'구미발갱이들소리'는 구미 지산들에서 전해오는 농요로 농사일 과정에 따른 신세타령, 가래질소리, 망깨소리, 모찌기소리, 논매기소리, 타작소리 등 총 10마당의 소리로 구성돼 있다. 농요(들소리)는 생명과도 같은 벼농사의 가을 결실을 얻기 위해 힘겨운 들일을 이겨내려 불렀던 선조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 있는 진솔한 무형문화예술의 진수인 것.
특히 올해 행사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경남의 '고성농요', 전북 무형문화재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충남 무형문화재 '홍성결성농요', 경북 무형문화재 '예천공처농요'의 보존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그야말로 영·호남 및 충청지역 등 전국의 농요가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됐다.
시 관계자는 "산업화의 빠른 진행으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유산의 계승과 보존 및 후계자 양성에 애쓰고 있는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영·호남 및 충청도 등 전국의 농요가 구미에서 함께 어우러져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개최돼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구미예갤러리에서 16~29일 (사)한국예총구미지회(지회장 이한석) 주관, 홍병우 작가의 서양화 작품 전시를 연다.
빛과 물이 지닌 무색(無色)의 속성으로 자신만의 예술성을 표현하는 홍병우 작가는 흰 종이에 '변화하면서 변하지 않고',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물체가 지닌 예술적 존재 의미인 물자체(物自體) 속성을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관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연필이나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한지 특유의 두께로 명암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려는 방문객은 (전자)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d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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