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수익 3억 6000만 원 압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집중단속을 진행한 결과 마약류 사범 총 1956명을 검거하고 이 중 406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단속을 통해 압수한 불법수익은 3억 6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필로폰이나 합성 대마류, 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은 1404명(7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초, 해시시 오일 등 대마 417명(21.3%) △양귀비, 코카인 등 마약 135명(6.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742명(37.9%) △30대 572명(29.2%) △40대 323명(16.5%) △10대 51명(2.6%) 순으로 파악됐다. 10~30대 연령층이 1365명으로 전체 피의자의 69.7%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다크웹이나 암호화폐에 익숙한 10~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마약류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위 유형별로는 △투약 사범 1405명(71.8%) △판매 사범 481명(24.6%) △밀경 사범 54명(2.7%) △제조·밀수 사범 16명(0.8%) 순이었다. 전체 마약류 사범 중 인터넷을 통한 유통·투약 사범은 624명(31.9%)을 차지했다.
경찰은 청소년 마약 범죄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특별 예방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12월 정보통신 분야 전문지식 인력 20명을 신규 채용하고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과 수사 장비를 도입해 탈국경화·지능화하는 인터넷상 유통 행위에 대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세청, 국정원 등 관계부처와 우범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가중처벌로 조직을 와해하고 기소 전 몰수 및 추징으로 범죄수익 창구를 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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