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섀시모듈 | ||
자동차부품생산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약진이 눈부시다. 주식시장에서도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의 주가보다 높이 평가받고 있다.
물론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의 지주회사라는 점을 평가받고 있는 점도 있지만 현대모비스가 2000년 이후 모듈사업에 힘쓰면서 기업가치가 한단계 도약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모듈 부품이란 차량의 조립공정에서 개별단품들을 차체에 직접 장착하지 않고 몇 개의 관련 부품들을 먼저 조립해 덩어리째 갖다 끼우는 방식의 부품 덩어리를 가리킨다.
이 첨단 모듈 부품은 현대차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작업 정밀도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섀시모듈(연간 2백50만 대)과 프런트엔드모듈(60만 대), 운전석 모듈(연간 1백70만 대)을 생산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는 모듈은 운전석 모듈이다. 계기판과 오디오, 에어컨, 환기장치, 에어백 등 운전석의 운전자를 둘러싼 1백30여 부품이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통째로 조립돼 현대차 생산라인에서 덩어리째 결합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들어 처음 시작한 프런트엔드모듈은 자동차 앞범퍼와 헤드램프, 냉각시스템 등 30여 가지의 부품들로 이루어져있다. 프런트엔드모듈은 뼈대를 이루는 캐리어의 대부분이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자동차 무게를 대폭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SUV 차종에 2006년부터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모듈은 기존의 섀시프레임에 엔진 및 변속기,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에 이르는 핵심기술이 모두 장착된 대형모듈로 3백50가지의 부품이 모여있다. 이 수출 계약으로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델파이나 보쉬 같은 세계적인 부품업체 반열에 들 수 있는 새로운 도약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