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초평A2 누구나집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누구나집’은 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분양전환 임대주택이다. 집값의 10%만 내고 10년간 임차인으로 거주하면 입주 때 미리 정한 집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지난 11월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는 의왕초평, 화성능동, 인천검단 4곳 등 6개 시범사업지에 6천호 주택공급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의왕초평 A2 사업지(45,695㎡)에는 전용면적 59~84㎡ 아파트 총 9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며, 전용면적 84㎡ 기준 확정분양가는 8억5000만원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번에 발표한 확정분양가가 현 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누구나집’사업이 과연 청년 및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인지 강한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지난해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먼저 분양한 의왕초평A-3블록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전용면적 55㎡가 평당 1600만원에 책정됐으나, 1년이 채 안된 시점에 동일지역 임대주택이 800만원이나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며 그 타당성에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이 주거취약계층의 실질적인 내집 마련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론을 고려하여 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누구나집 분양전환가격에 대해 하향조정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상돈 의왕시장 역시 “의왕초평지구는 지난 8월 발표한 신도시 대상지와 인접해 있고, 향후 의왕역 GTX-C 정차로 인구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청년·신혼부부 등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인 만큼 저렴한 주택공급으로 주거취약계층 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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