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덩어리’ 비료로 인기 짱
지난 4월부터 체코의 ‘프라하 동물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코끼리 똥’ 기념품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어 화제다. 1.5㎏씩 둥글게 반죽한 후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판매되고 있는 코끼리 똥의 가격은 70코루나(약 4500원).
지난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이 기념품은 처음에는 주말에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다가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얼마 전부터는 주중에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재 매주 200개가량이 팔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라는 것이 동물원 측의 설명. 주로 정원이나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서 사가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이 동물원에는 코끼리 세 마리가 있으며, 매일 한 마리당 140~180㎏가량의 배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료가 바닥이 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이 이색 기념품은 동물원 관리인인 미로슬라프 보벡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으며, 그의 ‘보벡’이라는 성이 체코어로 ‘똥’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처럼 코끼리 똥을 판매하는 동물원이 몇 군데 있으며, 가장 처음 ‘코끼리 똥 기념품’ 사업을 시작한 곳은 오스트리아의 ‘쉔브룬 동물원’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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