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화이자 먹는 치료제 7만 명분 이상 계약 마무리 단계”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이 나오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현황에 대해서는 “지난 주말 시작된 방역강화 조치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7000명 내외에서 주춤하는 모습으로, 아직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부터 방역의 고삐를 더 단단히 쥐고, 남은 일주일여의 시간 동안 확실한 반전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무엇보다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행정명령을 통한 목표치보다 1천 병상 가까이를 더 확보했고, 어제는 전국의 국립대병원에서 300개가 훨씬 넘는 중증 병상을 추가 확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된 병상 확보 노력으로 며칠 전부터 의료현장의 병상 병목현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면서 “한때 1천 명을 훌쩍 넘었던 ‘1일 이상 병상 대기자 수’도 이제 300명대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어느 나라도 병상과 의료인력은 한정된 자원일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중증환자가 급증하면, 불가피하게 일반 병상과 의료인력 일부를 전환해서라도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일반 진료에 일부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함께 힘을 모아 공동체에 닥친 위기를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대형병원보다는 의료여력이 남아 있는 병ㆍ의원을 찾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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