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이달 1~29일까지 약 9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2년 만에 월별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12.6)와 긴급방역강화조치(12.18)의 시행, 임시선별진료소 추가운영을 통한 13만800여 건의 광범위한 검체검사 실시, 2차 접종 독려를 통한 접종률 79.5% 및 3차 접종률 31.5% 달성 등을 통해 확진자수를 감소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위중증 및 사망자수는 증가하고 있고 전파율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내 빠른 확산 가능성 등의 위험요인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강덕 시장은 강재명 본부장과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아래 예방접종 참여 등 시민의 자율적인 방역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포항시는 마지막까지 해맞이 관광지 방역점검, 연말연시 다중이용시설 지도점검 등 방역을 강화하며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자체 최초 수산물 자가품질위탁 시험·검사기관 지정
포항시는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 연구소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산물에 대한 자가품질위탁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자가품질검사는 영업자가 자신이 제조·가공 하는 식품 등을 유통·판매하기 전에 식품 등의 기준과 규격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해 운영 중인 검사기관은 전국 63곳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기관은 순창장류식품사업소 1곳으로, 수산물가공품에 대한 검사기관 지정은 이번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 연구소가 처음이다.
포항시는 지역 수산전통식품인 과메기의 체계적인 연구와 품질관리를 위해 2017년부터 과메기연구센터를 운영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위생 모니터링과 안전성 검사를 지원했다.
이번 지정을 통해 시는 다년간 지원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의 능력을 검증하는 한편 관내 수산물가공품에 대해 공인된 시험과 검사과정을 직접 할 수 있게 됐다.
시가 공인된 시험·검사 기관을 운영함으로써 기존 과메기 생산업체들은 타 지역에 검사를 의뢰할 때 소요되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를 포항시 직할 연구소가 검사하게 돼 수산전통식품에 대한 더욱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위생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 연구소의 공신력이 강화되면서 포항시 프리미엄 수산물 인증 브랜드인 ‘해선생’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급증하고 있다.
포항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수산물 품질관리 인증제’에 따라 설립된 브랜드 ‘해선생’은 엄격한 기준의 품질검사가 통과된 제품에 한해 출고하는 포항시의 대표 수산물 브랜드다.
이번 지정으로 ‘해선생’의 출고제품에 발급하던 품질검사 성적서를 능력검증이 수행된 기관에서 발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문 연구소를 지닌 일부 대형업체와 같은 품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유기농과 친환경이 브랜드로 정착된 것처럼 수산물에서도 위생과 안전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소비시장의 변화 속에서 안전성과 품질이 보장된 ‘해선생’의 제품은 기존 수산물들과 차별화돼 대형유통업체와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메기 생산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수산전통식품의 품질보증을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배출 등에 대비해 품질검사 범위를 중금속과 방사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품질인증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된 수산물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니 지역 우수 수산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호미곶 주변해역 게바다말·새우말 서식지 해양보호구역 지정
포항시 호미곶 주변해역이 오는 31일 경북도 내에서 두 번째로 해양보호구역(지정권자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지정된다.
해양보호구역이란 해양생태학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해역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 및 관리하는 제도로 호미곶 주변해역은 ‘해양생태계보호구역(약 25만㎡)’으로 지정된다.
포항시는 호미곶 주변해역의 조하대에서 수심 1~6m에 걸쳐 약 8.3㏊의 비교적 큰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해양보호생물인 게바다말과 새우말의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전 및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북도와 함께 해양수산부에 해양보호구역 지정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해역 정밀조사, 실무협의회, 주민설명회 등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지정이 이뤄졌다.
잘피종인 게바다말과 새우말은 광합성을 하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이들의 서식지는 해양생물에게 매우 필요한 공간으로 어류의 산란장 및 어린 물고기들의 성장공간이 될 뿐만 아니라 광합성을 통해 바닷물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탄수흡수원의 기능을 하고 있어 반드시 보전하고 관리해야 할 해양식물이다. 특히 게바다말은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종, 새우말은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취약종이다.
시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호미곶 주변해역 해양생태계의 관리를 위해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관리계획을 수립(해양수산부) 및 시행하고 지역주민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꾸준하게 제시됐던 해양보호구역 지정구역 추가 확대 건의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호미곶 주변해역이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어촌계 및 해녀 등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이고 높은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해양보호구역지정구역 추가 확대 건의 및 지정에 따른 지역 지원 소득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공무직 근로자 74명 임용장 수여
포항시는 30일 시청에서 정규직 전환채용 71명과 신규채용 3명 등 총 74명의 신규 공무직 근로자의 임용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용된 신규 공무직 근로자들은 용역업체 소속으로 상시·지속적으로 근무해온 용역근로자들과 도로보수원, 준설원 등 정년 퇴직자가 발생한 분야에서 신규 채용절차를 거쳐 최종합격한 근로자들이다.
대상자들은 민원콜센터상담원 10명, 통합관제센터CCTV모니터링요원 38명, 수도검침원 23명으로 배치될 예정이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거쳐 전환인원, 채용방식 등이 결정됐다.
한편 포항시 민원콜센터는 2012년부터 생활불편 민원상담, 축제·행사 안내, 시정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업무를, 통합관제센터는 2013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안심구역 방범과 학교 내 방범 등 24시간 모니터링(4조 3교대 근무)를 통해 5대 강력범죄 신고 및 출동 등의 업무를, 2019년 개인사업자이면서 동시에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은 수도검침원은 상수도 계량기 급수전 검침, 고지서 전달, 상수도 관련 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직종별 근무형태 등 업무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급여인상, 고용안정, 포항시공무직단체협약에 따른 복리후생 적용 등을 통해 근로조건을 개선했다.
이강덕 시장은 “공익적 가치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일이며, 공직의 일원으로 앞으로도 시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더욱 더 사명감을 갖고 임해 주시가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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