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의 기술을 전수하며 억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프로 픽업아티스트 또랑우탕. 유장훈 기자 doculove@ilyo.co.kr |
‘작업’의 세계에서도 달인은 존재한다. 타깃으로 삼은 이성을 단박에 매료시켜 마음을 얻는 작업을 우리는 ‘헌팅’ 혹은 ‘픽업’이라고 한다. 이러한 픽업의 세계에서 흔히 달인으로 통하는 이들이 바로 ‘픽업아티스트’다. 최근 국내에서 연애와 작업의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관련 콘텐츠까지 만들고 있는 프로 픽업아티스트들이 다수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픽업을 예술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최고 프로 픽업아티스트로 꼽히는 ‘또랑우탕’을 만나 그들의 세계를 직접 들여다봤다. 인터뷰 내내 기자는 그들의 프로정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닉네임 또랑우탕(34).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유흥업계와 인터넷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작업의 달인으로 통하는 유명인사다. 그는 지난 2007년 <일요신문>을 통해 작업의 달인으로 소개된 바 있다. 그의 직업은 이름도 생소한 픽업아티스트. 픽업아티스트는 이성을 유혹하는 연애와 작업의 기술을 연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영리적 이득까지 취하는 프로 작업가들을 말한다. 본지에 소개된 후 지난 4년간 또랑우탕은 작업의 기술을 담은 수강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프로 픽업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기자는 그가 직접 기거하면서 픽업기술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그의 오피스텔을 직접 찾았다. 국내 최고의 작업남으로 알려진 그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수더분하면서도 평범해 보였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의 눈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업’을 ‘직업’으로 삼은 케이스였다. 그의 작업이력은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5세 때부터 시작된다. 그는 “이미 15세 때부터 락카페를 돌아다니면서 픽업을 섭렵했다. 그때부터 홈런(픽업한 여성과 성관계까지 간 경우를 비유한 말)을 쳤다. 당대 최고 아이돌 그룹의 오디션 제의까지 들어왔을 정도로 춤 실력도 뛰어났다. 당연히 여성들이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는 원정 작업까지 나섰다”고 말했다.
성인이 돼서는 본격적으로 작업의 길로 나섰다. 오로지 작업의 스펙을 위해 대학을 갔다는 그는 “고등학교 때 대학을 안가면 작업이 안 되겠구나 생각해 급한 마음에 대학에 들어갔다. 대학 시절 본격적으로 전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업의 고수들을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유흥자금 마련을 위해 PC통신 번개모임을 주선하기도 했고 스폰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작업의 기술을 키워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스폰은 절대 받지 않는다. 내 기준에 차지 않은 여성은 돈이 있어도 상대하지 않는다. 여성은 크게 네 가지로 본다. ‘몸매’ ‘얼굴’ ‘등급에 따른 기회비용’ ‘나에 대한 충성도’가 그것이다. 네 가지 기준으로 여성의 등급을 매긴다. 최고 등급인 ‘후덜덜 A급’에서부터 ‘D-급’까지 분명한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진가는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에서 발휘됐다. 당시 그는 1시간에 무려 A급 여성 11명의 전화번호를 따내는 괴력의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그렇다면 그가 갖고 있는 작업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대화 스킬과 비주얼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본은 마인드와 소울이다. 나는 작업에 나서기 전에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라고 자기 최면을 건다. 이런 식으로 정신무장을 하고 집중해 달려들면 다 넘어온다. 복서가 펀치를 무서워하면 되겠나. 이러한 아우라가 당연히 여성들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부터 그는 자신의 작업 노하우를 토대로 본격적인 프로 픽업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그가 만든 픽업 기술 강좌는 온-오프라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지난 5년간 일주일에 평균 3회씩 오프라인 강의를 실시했다. 1~2명을 데리고 하는 개인 교습에서부터 3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강의도 있다. 지방출장도 간다. 이렇게 모아진 강의는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돼 온라인 서비스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의 강의 커리큘럼 안에는 ‘스킨십’ ‘대화법’ ‘섹스스킬’ ‘술자리스킬’ 등 픽업 기술의 모든 것이 과목별로 담겨있었다. 입학금이 120만 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20대~40대 사이의 많은 남성들이 그를 찾고 있다. 그의 명성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알려져 ‘픽업 아시아’와 같은 국제 픽업아티스트 단체로부터 사업협력 제안까지 받고 있다.
그는 “정말 소외받은 남성들의 꿈을 위해 도와주고 싶다. 대다수 원생들은 자기 분야에서 성공했지만 즐기고 노는 법을 모르거나 극도로 소심해 자기 벽을 못 넘는 사람들이다. 열심히만 따라준다면 100% 바꿀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픽업아티스트 수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은 국내에만 1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는 픽업아티스트를 찾는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룻밤 연애를 위해 작업 기술을 전수받으려는 남성들의 로망이 씁쓸하면서도 픽업아티스트들의 투철한 프로정신은 놀랍기만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리허설도 철저히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혈기왕성한 청춘 남녀들에게 있어서 휴가철 백미 중 하나는 역시 백사장 헌팅일 것이다.
또랑우탕은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백사장 헌팅에 관한 몇 가지 TIP을 제공했다.
TIP1. 상호보완 가능한 멤버 구성
선수들마다 장기는 다 다르다. 각자 자금력, 유머 감각을 겸비한 대화술, 비주얼 등 능력은 제각각이다. 무엇보다 각자의 장기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멤버구성을 꾀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TIP2. 확실한 사전 준비
이성과의 시간을 재밌게 보내기 위한 충분한 게임 등 프로그램을 준비해 가야 한다. 멤버 간의 호흡을 사전에 철저하게 맞춰보고 멤버 상호간 알 수 있는 수신호를 준비해 중간마다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TIP3. 새벽 2~3시를 노려라
초저녁 부킹은 아무래도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성공률이 떨어진다. 경쟁률도 낮아지고 술이 한껏 들어가기 시작하는 새벽 2~3시 사이에 이성을 공략한다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TIP4. 미성년자 조심은 필수
미성년자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 미성년자와 술자리, 섹스는 절대 금물이다. 한순간 쾌락이 평생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