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훈 로봇수술센터장 “로봇수술 최신 술기 개발·연구 힘 쏟을 것
[일요신문]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황재석)이 부인과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
동산병원은 지난해 5월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4600례 이상 달성하며 로봇수술 활성화에 박차를 다하고 있다. 그 중에서 부인과 로봇수술만 2000례를 달성한 것.
이를 기념하기 위해 최근 병원 세미나실에서 부인과 로봇수술 2000례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16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부인과 로봇수술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구멍 하나로 로봇 팔을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4년 난소종양 단일공 수술을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2015년에는 자궁경부암 단일공 수술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했다. 2016년에는 자궁내막암 단일공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며, 이러한 기록들을 발판삼아 메디시티 대구 우수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자궁내막암과 자궁경부암 로봇수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병원 중에 하나이며, 미국의 로봇수술기 본사(인튜이티브)는 이러한 자궁내막암 수술과정을 특허 내어, 전 세계 의료진들의 교육 영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SCI급 논문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수많은 논문도 발표하며 임상과 연구를 아우르고 있다.
한편 동산병원은 단일공 수술에 특화된 다빈치SP(Single Port) 로봇수술 장비를 최근 도입했다. SP 시스템은 4세대 로봇수술 기구로, 동산병원 외과, 비뇨의학과, 부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과에서 사용 중이며, 보다 차별화되고 발전된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기존 다빈치Xi 장비와는 달리 하나의 구멍으로 한 개의 팔이 들어가 손가락이 펼쳐지는 방식으로, 더욱 좁은 공간에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여러 개의 절개창을 내어 하는 수술과 비교해 최소 침습적 수술 방법이라 흉터가 거의 없어 미용적 효과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만족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권상훈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은 "동산병원 부인과 로봇수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의료진들께 감사하다. 이번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 도입으로 수술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로봇수술 최신 술기 개발 및 연구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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