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한 사진에는 날카로운 낚싯바늘에 소시지가 끼워져 있고 낚싯줄은 엉켜있다.
A 씨는 “(소시지가) 눈으로는 찾기 어렵게 낙엽 사이에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파보니까 낚싯바늘에 끼워서 낚싯줄로 나무에 묶어둔 상태였다.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냄새로 강아지들이 찾을 수 있게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라며 “강아지가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실수로 (소시지를) 버렸다기에는 (공원 안에)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위해 조성된 ‘개동산’이라는 곳에 있는 나무에 (소시지가) 묶여있었다. 강아지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는 걸 알고 설치한 악의적인 행동 같다”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간식이나 햄에 못을 넣어두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들 산책할 때 반려견이 뭐 집어먹지 못하게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거 만든 사람 천벌 받길” “너무 끔찍해서 상상하기도 싫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A 씨는 “경찰서와 공원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다른 조치를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낚싯바늘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누가 이런 행위를 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A 씨는 동물권 단체 ‘케어’에도 제보했다. 케어 측은 “이 공원에 동물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현수막을 걸 수 있는지 부평구청에 요청해보겠다”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