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일 미계약자에서 현역 은퇴로 선회…통산 101승 기록
두산 베어스 구단은 18일 "유희관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유희관과 두산은 연봉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 라인업까지 모두 결정된 가운데 유희관은 두산의 유일한 연봉 미계약자였다.
200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4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유희관은 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해왔다.
상무 복무를 마친 2013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두산의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1군 정착 첫 해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로 주목을 받은 그는 이후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라이트는 2015년, 30경기에 출전해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2015년은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이기도 하다.
유희관은 활약기간 내내 리그 수위급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하락세를 보인 커리어 후반기를 제외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는 일이 드물었다. 2013년 145.1이닝을 소화한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언제나 그라운드 밖에서 두산을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남긴 유희관은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KBO리그 1군 무대에서 11시즌간 활약한 유희관의 통산 기록은 281경기 101승 69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8이다. 101승은 두산 프랜차이즈 사상 좌완투수 최고 기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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