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윤석열·이준석 공개사과 촉구
여영국 대표는 4일 입장문을 통해 "3일 저녁 윤석열 후보가 정의당 대표인 저에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국민행복 복지특별위원회 대외협력분과위원장'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문자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해당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여영국 대표는 "불과 나흘 전 생뚱맞은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낸 무례와 몰상식에 항의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정의당을 또다시 모욕하는 짓"이라며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조롱하는 짓이며 무분별한 임명장 남발에 개인정보를 불법·부당하게 악용·침해하지 말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뭉개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 당원들과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 그리고 선거운동의 불·탈법에 항의하는 민주시민들의 뜻을 담아 윤석열 후보의 공개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또 후보를 공천하고 후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이준석 대표의 공개사과도 촉구한다"고 전했다.
여영국 대표는 "구태의연하고 못된 국민의힘 습성에 참견할 애정은 없다"면서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의 불·탈법과 정치적 결사체에 대한 모욕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것이기에 절대 묵과할 수 없다. 즉시 공개사과하시라"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에도 여영국 대표에게 선거대책본부 내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을 발송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여영국 대표의 친구에게서 전화번호를 잘못 받았다’며 해명했다. 이철규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취재진들과 만나 “여영국 대표님 친구 분이 윤석열 후보 지지자인데 그분이 모아서 명단을 주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여영국 대표님께서 그 일로 마음이 상하셨다면 내가 대신 사과 드린다”고 언급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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