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우정청 직원, 기지로 고객 돈 1600만원 지켜

하동금남우체국 소속 유미경 주무관

[일요신문] 부산지방우정청(청장 송재성)은 하동금남우체국 소속 직원인 유미경 주무관이 관찰과 응대로 고객의 재산 1600만원을 지켰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장 전달식 모습. 사진=부산지방우정청

지난 2월 24일 하동금남우체국에 정기예금을 중도해약하려는 고객이 찾아왔다. 이에 유 주무관이 그 사유를 물어보니 해당 고객은 “병원비 입금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 주무관은 수표 발행을 거부하고 반드시 현금으로 찾아가겠다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고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고객을 설득하면서 관할 파출소에도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에 고객이 “금융감독원에서 전화가 와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답하자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확인시킨 후에 사고를 예방했다.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유미경 주무관은 이후 하동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송재성 부산지방우정청장은 “갈수록 진화하고 보다 정교해진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체국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및 대포통장 발생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고객의 소중한 재산 보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