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22일 장유도서관에서 ‘2022 김해시 올해의 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2007년 전국 지자체 최초 도시 발전의 비전으로 책 읽기를 제안하며 ‘책 읽는 도시 김해’를 선포한 해부터 시작한 ‘김해시 올해의 책 사업’은 전 시민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며 공감과 연대를 높이는 사회적 책 읽기다.
유튜브 ‘책 읽는 도시 김해’ 채널로도 실시간 송출된 이날 행사는 1부 선포식을 통해 2022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대표도서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어린이도서 ‘동희의 오늘’, 시민작가도서 ‘신기한 물꼭지’ 등을 소개하고 각 도서 부문별 주자들에게 책을 전달하며 연중 이어질 독서릴레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부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대표도서 ‘알로하, 나의 엄마들’의 이금이 작가와 북토크를 나누고 시민도서 어영수 작가는 유아들에게 직접 ‘신기한 물꼭지’를 들려주며 독자들을 가깝게 만났다.
‘지금, 여기, 우리–다름에서 어울림으로’라는 주제로 선정된 3권의 책은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관계의 단절감이 커지는 지금, 곁에 있는 이들과의 연대와 우정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환대와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공동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표도서인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일제강점기 ‘사진 신부’로 하와이로 건너간 18살 주인공 버들, 홍주, 송화가 경계를 넘는 이주민으로서 새로운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은 현재에도 유효한 울림을 전한다.
다문화가정 자녀인 ‘동희’가 복잡하게 얽힌 친구들과의 오해와 갈등을 풀어가는 하루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어린이도서 ‘동희의 오늘’에서 든든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결혼이주여성인 동희의 엄마도 인상적이다.
시민작가도서인 ‘신기한 물꼭지’는 김해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활약 중인 그림책 활동가 어영수 작가의 현대판 옛이야기로 자기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자기주도성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서 허성곤 김해시장과 올해의책 추진협의회 위원, 작가와 시민들이 쏘아올린 일곱 색깔 풍선은 ‘지금, 여기, 우리-다름에서 어울림으로’라는 주제처럼 모두 조금씩 다른 우리지만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보듬는 것 같아 눈길을 끌었다.
책의 수도 김해의 대표적인 독서시책인 올해의 책 사업은 선포식을 기점으로 독서릴레이, 가족극 공연, 전국 독후감 및 독후활동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년 간 김해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22년 김해시 올해의 책은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많은 김해와 관련이 깊은 만큼 올 한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읽고 공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소년문화복지센터 건립 주민설명회 개최
김해시는 지난 22일 장유1동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김해청소년문화복지센터 건립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장유지역 기관·사회단체장, 통장단, 주민자치위원, 시의원, 학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청소년문화복지센터 건립사업 추진경과 보고, 기본설계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용자 중심의 시설 건립을 위해 건립 실무협의체 구성, 청소년 FGI 3회 실시, 선진지 견학,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기본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열어 다시 한번 소통했다. 김해청소년문화복지센터는 부곡동 802-8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8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506㎡ 규모로 건립되며 2023년 8월에 준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김해청소년문화복지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 담긴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김해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여성친화도시 전문가 초점집단면접(FGI)’을 지난 21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김해시여성센터(1층 세미나실)에서 실시했다.
여성친화도시 전문가 초점집단면접(FGI)은 여성친화도시 조성 5대 목표인 △성평등 추진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돌봄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에 따라 각 분야별 지역 전문가 6~7인이 모여 약 2시간 동안 집단 심층면접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을 개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FGI는 김해시 여성친화도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 경남여성가족재단에서 진행을 맡았으며, 참여자는 김해시여성단체협의회 김세원 회장, 김해시여성센터 김준영 관장, 김해성폭력상담소 신순재 소장, 김해시가족센터 황인숙 국장, 시민참여단 김혜경 단장 등 총 30여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여성친화도시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의견과 활성화 방안, 시 특성을 반영한 대표사업 및 신규사업 발굴 등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관련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시 관계자는 “김해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심을 가지고 FGI에 참석해 주신 전문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FGI와 시민 설문조사, 시민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시민들이 공감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 9월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과 연구 용역 협약 체결 이후 지난 2월 여성친화도시 관계자 집담회를 거쳐 현재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며, 오는 4월 여성친화도시 사업 발굴 및 중간보고회 실시, 5월 시민토론회를 거쳐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발전계획을 작성할 계획이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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