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돈이 없는 청년들은 원룸의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고시원이나 셰어하우스 등 불편한 주거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이용하기 좋은 시스템이 있다. ‘홀로스탠딩’과 ‘피터팬의 무보증방 구하기’ 서비스다.
‘홀로스탠딩’은 청년들에게 서울지역의 무보증금 원룸을 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 전 지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며 고시원이나 셰어하우스 형태가 아닌 원룸을 취급한다. 다른 부동산 플랫폼들과 다르게 방을 찾는 고객이 희망월세, 이사예정일 등의 조건을 제시하면 홀로스탠딩 측에서 조건에 맞는 원룸을 추천해 방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홀로스탠딩은 임차인이 월세를 밀리지 않고 납입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의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임차인의 자취 성향, 성격, 재무상태 등 22가지 항목들을 통해 임차인 재무성향을 216가지로 분류한다. 지금까지 심사에 통과돼 계약한 사람 중 30일 이상 연체한 연체율은 1.1%에 불과하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 임대인에게도 월세를 밀리지 않는 임차인임을 보증할 수 있다. 홀로스탠딩은 다른 부동산 플랫폼처럼 매물의 사진을 올려놓지 않는다. 그래서 허위매물도 있을 수 없다고 홀로스탠딩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물 사진을 보여주지 않고 고객들이 직접 방을 볼 수 있도록 해서 허위매물은 있을 수 없다”며 “당일 확인할 수 있는 방만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피터팬)’에서도 서울 일부 지역에 한해 무보증금 방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홀로스탠딩과 마찬가지로 희망월세, 지역 등 원하는 조건을 선택한 후 신청하면 된다. 간단하게 신용 점수를 조회해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피터팬 측 파트너 중개사와 함께 동행해 무보증방 매물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서울 구로구, 관악구, 금천구에 있는 원룸을 피터팬의 협력 부동산 중개사와 함께 볼 수 있다. 피터팬 무보증방 구하기는 서울보증보험과 협력해 임차인의 임대 보증을 위한 보험가입을 진행한다. 따라서 보험가입의 최소 신용 점수를 충족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피터팬은 이 보험가입을 통해 임차인의 월세 체납 시에도 피터팬이 직접 임대인에게 대납을 진행해 임차인의 보증 및 임대인의 개인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마련했다. 피터팬을 통해 무보증방을 계약할시, 서비스 이용료는 월세의 90%다. 이마저도 부담이 된다면 매달 월세의 9%를 12개월 동안 지불해도 된다.
두 서비스 모두 서비스 이용료와 중개비는 별도로 지불해야 하지만 보증금 없이 안전하게 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들이 이용하기 좋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월세 보증금은 합리적인 기준이 딱히 없어서 임대인들이 월세를 못 받을 것을 대비해서 보증금을 받는다고 해도 비싼 편”이라며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고 방을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이 생기면 청년들 입장에서는 유리하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월세 부담이 과하지 않은지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