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범죄 들끓어 ‘공포의 밤’
어둠 속에서 약탈 강도 폭행 등 각종 범죄가 들끓어 경찰은 폭도들과 싸워야 했다. 고급 상점가의 유리창은 다 깨지고 한 자동차 대리점에 전시된 차량 50대가 도난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당시 너무 많은 범죄자들이 한꺼번에 잡혀 유치장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한다. 복구 이후에도 심각한 후유증 겪었던 뉴욕시민들은 아직까지도 이날을 ‘공포의 밤’으로 부른다.
대부분의 정전 사고는 태풍 벼락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다. 하지만 직원 한 명의 실수로 400만 가구를 암흑으로 몰아넣은 어이없는 정전 사고도 있다. 지난 9월 8일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리던 날씨 속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남부지역과 애리조나주 북서부, 그리고 멕시코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정전으로 가로등과 신호등이 꺼져 교통대란이 빚어졌으며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까지 중단됐다. 사고 발생 직후 테러에 의한 정전이라는 소문까지 돌아 한동안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정전은 애리조나주 송전소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로 밝혀졌다.
일부 지역이 아닌 나라 전체가 정전이 된 사례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03년 9월 28일 새벽 3시경부터 9시간이나 전국이 정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폭풍으로 전력선이 끊어지며 일어난 사고였다. 하필 이날은 로마에서 백야 카니발 축제가 벌어지고 있어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거리에 나와 있었다. 지하철 운행도 중단돼 거리에 갇힌 사람들은 빗줄기를 맞으며 노숙을 해야 했다.
박민정 인턴기자 mmj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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