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9일 오후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부울경 3개 시도 단체장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을 만나 부울경 초광역 협력사업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병필 대행 등은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설명하고,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설치 현황과 향후 계획 등 특별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새 정부의 적극적인 부울경 초광역 협력사업 지원을 요청하였다.
하병필 대행은 이 자리에서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메가시티를 공약으로 포함해 준 결과 부울경 협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며 감사를 표하면서 예비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기준의 변경, 균특법 개정사항을 반영하는 등의 후속제도 조치의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아울러 부울경 발전계획의 주요사업 대부분이 당선인의 지역공약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향후 지역공약을 국정과제화할 때 공약 그대로 반영해 줄 것도 건의했다.
하병필 권한대행은 “부울경메가시티는 부울경의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특히 서부경남에 대한 현안사업들에 대한 지원확대가 병행돼야 한다”면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와 열망이 매우 높은 반면, 서부경남의 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하 대행은 그러면서 항공우주청 설립과 항공우주클러스터 구축, 서부경남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포함한 서부경남 관련 공약들을 적극 추진해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앞서 오전에는 정부 관계부처와 부울경이 국가사무 위임과 상호간 책무를 규정한 ‘분권협약’과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재원확보, 선도사업 우선 지원 등의 협력 사항이 담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그간 추진경과와 향후계획을 보고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건의한 바 있다.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은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해 경남과 부산·울산이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성장축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조선·항공 산업의 집중 육성 △수소 산업과 연계를 통한 친환경 산업구조 개편 △디지털 신산업 육성과 초광역 연구개발(R&D)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편, 지난 4월 13일과 15일 규약안의 시도의회 의결을 마치고 4월 18일 행안부 승인을 거쳐 출범한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은 내년 1월 1일부터 초광역 철도망·도로망, 대중교통망, 수소경제권, 동북아 물류플랫폼, 문화·관광·먹거리 공동체 구축 등 21개 분야 126개 사무를 수행한다.
#치유농업 소비자 맞춤형으로 한 단계 도약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표준화된 치유농업 서비스를 유도하기 위한 ‘2022년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교육’을 운영한다. 19일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시작한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교육은 치유농업 사업장을 운영하는 농업인 등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총 24회 105시간으로 5개월에 걸쳐 장기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치유농업시설 운영자에게 요구되는 기초소양 부터 전문성 향상을 위한 필수 교과목으로 구성됐으며, 치유서비스 대상자의 이해, 치유농업자원 활용방법, 치유농업에 필요한 제도의 이해, 심리 삼당의 이해, 안전관리 교육, 치유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특히 교육생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육생별로 치유농장 운영 지침과 계획서를 직접 구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회복 및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이용되는 다양한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관련 활동을 통한 사회적 경제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8월 ‘경상남도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행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치유농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은 경상남도 김해시에 2025년 개원을 목표로 국립 치유농업확산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이로써 경남도를 중심으로 전국 치유농업을 관장하는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우리도의 치유농업 서비스 육성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경남도의 치유농업 전망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원 장은실 농촌자원과장은 “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시키고 치유농업시설의 서비스 품질이 상향 표준화되어 각 지역에서 치유농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농업인들과 함께 노력하여 다양한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우리도 치유농장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건환경연구원, 수막재배시설 라돈 조사 추진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수막재배시설 농민의 자연방사성물질 노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재배시설의 실내공기 라돈 조사를 추진한다. 조사는 표본으로 선정된 시설을 대상으로 여름(7~8월), 가을(9~10월), 겨울(11~12월)에 계절별로 1회씩 총 3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올해 3월에 시·군이 자체 실시한 간이측정에서 고농도 라돈이 검출된 9개 시·군 소재 10개(진주, 통영, 사천, 김해, 밀양, 창녕, 함양, 합천에 각 1개소, 산청 2개소) 수막재배시설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실내공기 외에도 수막보온시설 및 작물재배에 사용하는 지하수 중의 라돈농도를 함께 측정해서 라돈 유입경로에 대한 연구를 동시에 수행한다.
수막재배시설 실내공기 라돈에 대한 토양과 물의 영향을 평가하여 라돈저감 방안 마련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인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수막재배시설의 라돈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함으로써 농민의 라돈 노출과 관련한 보다 더 세밀한 정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도민의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대기환경 관련 연구를 성실하게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3년 연속 ‘우수지자체’
경상남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정량부문에서 전국 2위(94.3%)의 성적을 거두며, 3년 연속 ‘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는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27개 중앙부처와 민간전문가 99명이 공동으로 참여해 국가위임사무·국가보조사업, 국가 주요시책 등의 효율적인 수행 능력을 종합평가하는 제도다.
올해는 108개 지표(정량 87, 정성 21)에 대해 지난 1년간의 실적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남도는 정량평가 부문 87개의 지표 중 82개 지표의 목표를 달성하며 국정과제 추진 전반에 걸쳐 고른 성과를 수확했다. 목표달성도 94.3%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전국 2위의 성적을 거뒀다.정성평가부문에서도 △자원봉사 활성화 추진 △지역특화 주거복지사업 연안사고 예방활동 △대학 및 지자체 연계 협력 등 4개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자원봉사 활성화 추진 우수사례’로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주도 자원봉사 시스템 구축 사례가 선정됐다. 지역기업과 협력하여 노인 보행자 리어카 보급(150여대)·스쿨존 안전장치 설치 등을 지원했으며, 전국 최초로 지역주민·전문가가 참여해 민간주도 아파트 세이프존을 설계했다. 실제 사업수행 후 스쿨존 사고노·인 보행사상자가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사업성과가 있었다.
‘지역특화 주거복지사업 우수사례’는 경남만의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주거지원 사업이 선정됐다. 경남형 청년주택 ‘거북이집’을 조성(5개소, 45호)해 반값 시세로 경남 청년들에게 제공했으며, 취약계층에 월세보증금 이자 및 전세금 보증료 등을 지원(2,270명)했다. 실제로 2021년 경남 청년주거 만족도 설문조사 시 응답자의 76.5%가 ‘거북이집’ 입주를 원하는 등 도민체감 성과가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연안사고 예방활동 추진 우수사례’는 ‘해양안전지킴이’, ‘해상안전보안관’ 운영 사례가 선정됐다. ‘해양안전지킴이’는 해경, 해군, 민간선장 등 해양 안전분야 관리 경험이 있는 전문가(30명)를 채용하여, 2021년 15만여 척 선박의 안전상태를 지도 및 점검했다.
‘해상안전보안관‘은 지역주민 중 해군 전역자 및 해경 퇴직자 등 해양사고 예방 활동 경험자(66명)를 위촉해, 2021년 137건의 계도·순찰활동과 43건의 홍보활동을 했다. 2개 사업 모두 ’전국 최초‘라는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대학 및 지자체 연계 협력 우수사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선정됐다. 경남-울산 공유대학(USG)이 본격 운영돼 5개 전공, 500명의 학생을 선발했으며, 기업 협력모델을 통해 지역인재 채용(채용 24명, 인턴십 69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귀농사관학교 운영 등 도내 도립대학(거창, 남해)과 지역사회와의 각종 상생협력 사업들 역시 특기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종목 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고, 도와 18개 시군이 협력해 도민을 최우선으로 도정운영에 매진하다 보니, 결과가 자연스레 따라온 것 같다”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묵묵히 협조해 준 관계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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