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권한대행 이병진)는 12일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건설원가 상승 대응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등 지역건설 관련 4개 단체(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산시회, 대한건설기계협회 부산시회)와 지역건설업계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건설원가가 급등해 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지역건설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건설단체와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역건설단체 관계자들은 건설원가 상승과 관련해 부산시와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달라고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는 정부의 ‘건설자재 등 수급 안정화 방안’(4.28) 발표에 앞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지난 4월 8일 선제적으로 마련한 ‘지역건설업계 안정화 대책’을 설명했다. 이 대책에는 △공공공사 원가 상승분에 대한 건설공사비 적극 반영 △민간공사 표준도급(하도급)계약서 등을 통한 비용 전가 차단 등 지역건설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을 ㎡당 기존 178만2천원에서 182만9천원으로 인상 고시(국토교통부, 3.1.)한 바 있고,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6월 이후 수시 인상도 검토 중이다. 시는 관련 내용이 부산지역 건설시장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사안에 따라 추가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병수 부산시 건설행정과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지역 건설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채널을 운영하겠다”며 “다만, 국내외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건설시장 안정화에 건설 관계자 모두가 양보와 타협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골목길 및 콘텐츠 공모전 개최…5월 말까지 신청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이병진)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2022년 골목길 및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은 문화, 예술, 자원, 이야기 등 부산만의 고유성을 지닌 골목길 이야기를 찾아 로컬 콘텐츠를 창출하고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이다.
지역 콘텐츠를 기획·운영할 수 있는 앵커기관이 골목길 협의체를 구성해 신청할 수 있으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참여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관광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사업의 목적이 있다.
시는 이번 공모전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특색 있는 골목길 1개소를 선정하고, 선정된 골목길에 대해 지역 콘텐츠 프로그램 운영 지원, 홍보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관광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선정된 ‘망미골목’과 ‘전포공구길’은 현재 다양한 콘텐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주택가 내 책방, 공방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는 ‘망미골목’에서는 최근 ‘아트앤북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열렸고, 예술 조형물과 골목 조경 등 예술 산책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공구상가와 청년창업 거점 공간이 공존하는 ‘전포공구길’은 스토리 및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굿즈(상품)와 관광지도를 만들고, 미디어아트를 설치해 지역 청년 예술가들과 색다른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로컬 콘텐츠를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로컬 콘텐츠 창출을 위해 지역 주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스타트업도 함께 뛴다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이병진)는 13일 오후 부산역 스타트업 스테이션에서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이하 범시민유치위원회)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2030부산월드엑스포 특별세션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 미래전략캠퍼스, 마이스부산이 주관하며,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김태진 회장, 파운더스 노광진 회장, 단디벤처포럼 김치원 부회장 등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패널로 참가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의 역할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전 세계 스타트업과의 교류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두바이엑스포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엑스포 라이브’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가 주제발표자로 나서 지난 2년간 엑스포 참가를 준비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최근 개최된 두바이 엑스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의 참여가 대폭 확대되는 등 엑스포에서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며 “이런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2030부산엑스포 유치 제안서에도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국내 스타트업의 의견을 듣고 엑스포 유치 관련 정보도 함께 공유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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