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부상하고 전자책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니기보다 짧은 틈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글을 읽는다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대중들의 영원한 호기심 대상인 성(性)을 다룬 전자책은 언제나 인기다.
그 중에서도 최근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다룬 전자책 앱이 출시 5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유료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그녀에게도 사정이 있다’(1.99달러). 성관계에서 남성이 여성을 어떻게 애무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79페이지 분량의 전자책. 손가락을 이용, 여성의 성기를 자극해 사정에 이르는 과정을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통해서 보여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직접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실습해볼 수 있도록 한 대목이다. 화면 가운데 고래가 있고 시키는 대로 화면에 대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고래가 물을 뿜는다.
이 앱에 쓰인 전반적인 설명은 매우 은밀하면서도 거침이 없다. 자칫 거부감이 드는 노골적인 용어는 좀 더 세련되게 바꾸기는 했다. 물론 소재가 소재인 만큼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부적절한 내용도 적지 않다.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도 이 지점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라는 전제라면 이 앱은 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을 듯하다. 단순히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자책의 강점을 잘 살렸다. 문제는 아직까지 앱스토어에 성인물에 대한 청소년 보호 기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구매 시 단순한 경고 문구 하나가 고작이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