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기름값 5만 원이 없어 지인에게 빌릴 정도로 심각한 생활고를 고백한다. 배우 활동을 하며 수입이 불안정한 남편을 대신해 7년 간 간호사로 일하며 생계를 책임졌던 아내가 평생 꿈이었던 쇼호스트에 도전하며 생긴 수입의 공백 때문이라고.
배우 체면 다 버리고 조지환이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 아내 역시 쇼호스트 활동에 올인하고 있지만 1시간의 라이브 방송 동안 물건을 3개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절박한 마음에 물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부부가 자체 결제를 시도했으나 그마저도 통장 잔고 부족으로 거절당하자 스튜디오는 한순간 숙연해졌다.
가정 경제가 심각하게 흔들리자 내심 아내가 간호사로 돌아가 안정적인 소득이 생기길 바라는 남편 조지환과 이제는 진짜 자신의 꿈과 커리어를 위해 살고 싶은 아내 박혜민. 행복했던 결혼생활을 뒤로하고 이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날카로운 비수 같은 말로 상처 내기 바쁘다.
아내는 배우 일에 열정이 식은 남편에게 "(배우로) 메리트 없다"고 말하고 열심히 꿈을 향해 전진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진짜 잘 못 뛰는 경주마 같아"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실제 실시한 부부 대화 유형 검사 결과 두 사람은 이혼에 가까워지는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 4요인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자아냈다.
부부 결혼 만족도 검사(K-MSI) 결과 역시 결혼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족 수준이 '심각한 문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생일을 맞아 아들 부부 집을 방문한 시어머니는 부부 갈등에 가세해 며느리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생일에도 우유에 과자를 말아먹고 떡볶이집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모습에 며느리가 간호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쇼호스트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시어머니의 평가에 결국 눈물을 보인 아내 박혜민. '남편은 10년을 넘게 배우 일에 도전했는데 나는 왜 1, 2년도 안 되는 거냐'며 오열하고 마는데 고부간의 대립에 남편 조지환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고부갈등의 경우 다자간의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남편 조지환의 대화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콕 집어 조언했다. 하지만 조지환은 역대 최초로 '못하겠다'며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거부해 오은영 박사는 물론 스튜디오 전체를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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