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통령 허재와 그의 두 아들 농구선수 허웅과 허훈이 녹도에 입성해 생존기가 따로 없는 눈물겨운 식사 준비로 고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첫 방송에서는 허삼부자의 험난한(?) 섬생활 1일 차가 펼쳐진다. 첫 끼를 해결하기 위해 허버지(허재+아버지)가 미리 던져놓은 통발 회수에 나선 이들은 문어, 장어 같은 보양식을 기대하지만 예상을 깨고 등장한 무시무시한 생명체에 기겁해 바위에 얼어붙고 만다.
특히 한 성깔(?)하는 생명체와 허삼부자는 10분이 넘게 팽팽한 대치상황을 지속한다. 허훈은 "이거 꺼내다가 손가락 잘려"라며 호들갑을 떠는가 하면 장남 허웅이 큰소리를 내며 나서보지만 생명체의 작은 움직임에도 비명을 지르며 줄행랑을 칠 뿐이었다고.
결국 두 아들을 위해 허버지가 두 팔 걷고 나선다고 해 허삼부자를 꼼짝 못 하게 만든 통발 속 생명체의 정체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진다.
허삼부자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새벽부터 출발하느라 공복 10시간째인 허웅과 허훈은 서둘러 첫 끼 해결을 위해 식사 준비를 시작하는데 휴대폰으로 레시피를 검색하며 순조로운 준비를 하는 듯 싶었지만 허재 못지않은 요리 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그중 냄비 밥을 하기로 한 허웅은 철저히 레시피대로 하면서도 불 조절은커녕 밥의 물 조절도 실패해 설상가상으로 뜨거운 냄비 손잡이를 키친타월로 잡다가 불이 붙어 뜻밖의 불쇼를 펼쳤다는 후문이다. 또한 평소 요리 먹방 애청자라고 큰소리치던 허훈은 한술 더 떠 레시피 해독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사람은 바로 허버지 허재로 그는 두 아들이 고군분투하는 동안 재료 손질에 허송세월을 보낸다. 이에 요리한지 3시간이 지나도록 완성될 기미가 없자 배고픔에 지친 두 아들의 예민함이 극에 달하며 첫 날부터 허삼부자는 분열의 위기를 맞이한다고 해 과연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무사히 첫 끼를 완성할 수 있을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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