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 김남균 연구부원장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하계학술대회(6.22~24)’에서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의 기술 진흥과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런 전기전자재료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학회장 김경환)는 전기전자·재료에 관한 학술과 기술의 발전 및 보급에 기여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전문 단체다. 이 학회 부회장이기도 한 김남균 부원장은 ‘SiC 반도체 재료·소자 전문 연구회’를 설립해 SiC 전력반도체 기술 교류를 주도하는 등 네트워킹과 기술 확산 활동으로 그간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의 SiC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SiC 전력반도체는 실리콘 반도체 대비 월등한 특성으로 인버터의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어 국내외 수많은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프리미엄급 반도체다.
김 부원장과 한국전기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단은 SiC 전력반도체의 국산화를 넘어 저가격·대량생산까지 이끌어내는 ‘트렌치 모스펫’ 기술을 최근 개발해 국내 산업체에 이전하는 등 기술 발전과 산업화에 앞장서 왔다.
최근 SiC 반도체 국제학회인 ‘ICSCRM(International Conference on Silicon Carbide and Related Materials)’의 2025년 국내(부산) 개최를 추진 중인 김 부원장은 “부산 개최권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 아시아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 이 학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한국의 SiC 관련 역량을 공인받는다는 의미”라며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의 한 단계 도약을 이끌고,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위상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해줄 ICSCRM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대국민 낙뢰 위험 예방 행동요령’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직무대행 김남균)이 여름 장마철을 맞아 ‘대국민 낙뢰 위험 예방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낙뢰는 뇌방전의 일종으로 뇌운(thunderstorm cloud)에 있는 전하가 땅으로 떨어져 방전하는 현상이다. 속도는 빛의 1/10 정도로 빠르며, 전압은 약 1억 볼트 이상에 달한다.
낙뢰가 지나가는 곳의 온도는 태양 표면보다 4배나 뜨거운 2만 7천도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낙뢰를 맞게 되면 엄청난 전기적 충격이 가해져 약 80%는 즉사하고, 20% 정도만 치료 후에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낙뢰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만 12만 4,447회 낙뢰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만 2,651회였던 2020년보다 51% 정도 증가한 수준이고, 최근 10년 평균(11만 6,000회)보다 약 8% 많다. 시기별로는 6∼8월에 전체 낙뢰의 71.5%가 집중됐다.
낙뢰가 예상되거나 발생할 경우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야외활동 중인 경우에는 높고 뾰족한 구조물(나무, 가로등, 전봇대 등)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며 우산, 낚싯대, 골프채 등을 머리 위로 드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과거 KERI 전기환경연구센터와 고전압시험실이 낙뢰가 발생하는 날을 가정한 실험에서 지면에서 더 높게 위치하거나 우산을 머리 위로 들고 있는 마네킹에서 낙뢰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결과가 있다.
길고 뾰족해 낙뢰를 유발할 수 있는 물품을 높이 들지 말고, 접거나 눕혀 놔야 한다. 밖에서는 가까운 건물 안으로 빨리 이동하되, 부득이하게 뇌운이 접근하는데도 이동해야 한다면 최대한 몸을 낮추고,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거나 짧은 보폭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
운전 중이라면 안전한 곳에 자동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에 내려친 낙뢰는 부도체인 내부를 거치지 않고 순식간에 차체 외부를 거쳐 곧바로 타이어를 통해 땅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차 안이 있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유리창 문을 닫고 외부와 연결된 금속 부분이나 라디오 등과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연구원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낙뢰안전 가이드북’, ‘낙뢰를 피하는 방법 영상’ 등을 참조하면 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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