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속에 있는 모든 약자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써서 보내는 연서”
김경진은 스스로를 예술가로 호명하지 않는 일반 여성들과 함께 커뮤니트 아트 프로젝트 ‘일시적 여성 집단 예술 행동, 릴리스’로 알려진 작가다. 여성의 몸을 성적으로 보지 않고 참여자들이 서로를 신뢰, 애정하는 과정을 모두의 손에 들린 각자의 카메라로 기록한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몸은 ‘건강’보다 ‘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김경진과 참여자들은 이러한 사회적인 강요를 거절한다. ‘나’의 결정으로 ‘나의 몸’을 드러내고, 나와 같은 분모를 공유하는 다른 여성들의 몸 또한 재단의 시선이 아니라 애정의 시선으로 기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의제를 한 번 더 확장한다. 오아영 갤러리A 관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전시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비극으로 보고 참담한 현실 속에 놓인 약자들에게 보내는 응답으로서의 작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경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비극 속에 있는 모든 약자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써서 보내는 연서”라고 말했다.
사진 매체와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갤러리에 루프 되는 음악, 즉흥 루프 스테이션 연주를 통해 관객들은 사진을 관람할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아트의 형태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24일(금)부터 7월 10일(일)까지.
오프닝 리셉션은 24일 오후 7시. 25일 오후 5시에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평화롭게 링크’가 진행된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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