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의 선체구조분야 국제무대에서 기술력 인정 받아
11개 IACS 회원 선급들의 비밀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조형민 수석검사원은 그간 선체구조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공로와 공통구조규칙(CSR, Common Structural Rule), 목표기반 선박건조기준(GBS, Goal-Based Ship Construction Standards for Bulk Carriers and Oil Tankers)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적 기여를 인정받아 타 회원선급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동의로 의장으로 선출됐다.
KR 조형민 수석검사원은 인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5년 KR에 입사해 IACS Hull Panel 산하의 여러 프로젝트 팀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목표기반 선박건조기준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선박해양플랜트전문가회의(ISSC, International Ship and Offshore Structures Congress) 설계 위원회 기술 자문위원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해사안전위원회(MSC, Maritime Safety Committee) 목표기반 선박건조기준 작업반 자문위원 등 국제무대에서 선체구조와 관련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의장 선출은 선박 건조기술 핵심인 선체구조분야에서 KR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IACS Hull Panel 의장직은 선체구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유럽, 미국 지역의 선급이 주로 차지해왔으나, KR이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국제해사업계에서의 리더십 확보는 물론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임 Hull Panel 의장의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3년이며, KR은 현재까지 3개의 전문위원회(Survey Panel, Machinery Panel, Environmental Panel)에서 총 4번의 의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국제선급연합회(IACS)는 세계 해사안전 기술의 촉진과 해양환경의 보호를 목적으로 1968년 결성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선복량의 90% 이상에 해당되는 선박의 안전과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검사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요 11개 선급들이 가입돼 있다.
1988년 회원 선급으로 가입한 한국선급(KR)을 비롯해 미국선급(ABS), 노르웨이선급(DNV),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 해상보험 업계에서는 이들 선급에게만 선박보험 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IACS 산하에는 △선체전문위원회(Hull Panel) △안전전문위원회 (Safety Panel) △기관전문위원회(Machinery Panel) △검사전문위원회 (Survey Panel) △환경전문위원회(Environmental Panel) △사이버시스템전문위원회(Cyber Systems Panel) △안전탈탄소전문위원회(Safe Decaronisation Panel) 총 7개의 전문위원회가 운영 중이며, 각 위원회에서는 해당 전문분야 관련 규칙의 제개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선체전문위원회는 공통규칙, 목표기반 선박건조기준 등 여러 선체구조 분야에 대한 규정 수립 및 해석, 권고안 마련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IACS 산하 위원회 중 가장 많은 프로젝트팀을 운영하는 핵심 전문위원회 중 하나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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