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은 공보담당관은 2004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검사로 임관했으며 법무부 국가송무과 검사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 1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헌법재판소 등에서 파견 근무한 경력과 함께 국가송무 분야에서 ‘블루벨트’로 불리는 2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혜은 공보담당관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제가 사랑하는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함께했던 실무관님·수사관님·계장님·선후배 검사님들 모두 찾아 뵙고 인사하는 것이 도리인데 이렇게 글로 대신하게 돼 죄송하다”며 “검찰가족으로 보낸 그 동안의 세월은 한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고 함께했던 매 순간 정말 행복했다. 올바른 검사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성심을 다했던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개인적 사정으로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비록 몸은 떠나더라도 마음만은 검찰에 두고 가겠다”며 “밖에서 항상 응원하면서 검찰에 보탬이 되겠다.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 이혜은 공보담당관은 대구지검 서부지청 인권보호관으로 전보됐다. 일각에선 수사부서가 아닌 이유로 좌천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 받은 고진원 부장검사도 검찰 내부망에 “자랑스러운 검찰 구성원이 된지 어느새 18년 4개월이 지났다”며 “다른 분들도 어려운 사정 속에서 사명감과 검찰에 대한 애정으로 버티며 검찰을 지켜주고 계신데 이제 검찰 안에서의 제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후배님, 함께 밤을 지새우며 몸을 아끼지 않고 실체를 파헤친 수사관님들, 완벽한 사건처리를 위해 늦은 밤까지 때론 밤을 새며 몸살이 나면서도 업무에 완벽을 기해주신 실무관님들 모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04년 서울서부지검 검사로 임관한 고진원 부장검사는 대검 검찰연구관, 부산지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재직 시절 삼성웰스토리 사건과 닭고기 가격 담합 사건 등을 수사했다.
이 밖에도 최용훈 대검 인권정책관(27기), 조재빈 인천지검 1차장(29기), 양중진 수원지검 1차장(29기), 박상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29기), 이동수 의정부지검 차장(30기), 김재하 대검찰청 인권기획담당관(31기), 홍성준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34기) 등이 줄줄이 사의를 표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