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직무대행 김남균)이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로부터 선도적인 국제협력 성과를 통한 한·캐 과학기술 발전 및 혁신을 이끈 공로로 ‘제1회 Collaboration Award’를 수상했다.
이번 상은 AKCSE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다년간의 한·캐 공동연구 수행과 과학기술을 통한 지자체(부산·창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KERI가 단독으로 수상하게 됐다. 시상식은 최근 막을 내린 ‘2022 캐나다-한국 과학기술회의(CKC: Canada-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 7.4.~7.8./캐나다 온타리오주)’ 폐회식을 통해 진행됐다.
AKCSE는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로봇, 반도체, 나노, 지질공학, 바이오메디칼,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0명 이상의 탄탄한 한인과학기술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협회다. KERI는 지난 2019년 11월, AKCSE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한 이후 한국과 캐나다 간 과학기술 소통 창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특히 AKCSE 소속 과학기술인 중 워털루 대학 교수들과의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부산·창원 기업을 지원했고, 업무 효율성 제고, 작업환경 개선, 제품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등 큰 효과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국과 캐나다에 각각 ‘AI 센터’, ‘AI 허브’ 인프라를 구축해 상호 네트워킹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지난해 KERI를 방문한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 전 주한 캐나다 대사도 AI와 제조업의 성공적 만남에 대해 호평을 보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 올해부터 AKCSE 및 워털루 대학 연구팀이 한국을 방문해 산업 현장을 점검하기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AKCSE 회장 및 부회장 일행이 창원지역 기업을 방문해 업무 애로사항 해결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이 밖에도 KERI는 AKCSE와 함께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인력 및 정보교류, 공동연구 지원 등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KERI 김종욱 전략정책본부장은 “우리는 한·캐 양국 간 형식적인 교류가 아닌, 정말로 효과가 있는 과학기술로 기업들에게 진짜 혜택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며 “AKCSE와의 모범협력 사례가 국격을 높이고, 캐나다에서의 과학 한류열풍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ERI는 지난해 워털루 대학 권혁주 교수에 이어 올해 동 대학 전수 교수를 ‘앰버서더’로 임명했다. 전 교수는 AKCSE를 대표해 캐나다에서 KERI가 추진하는 국제협력 사업 및 공동연구 발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각종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캐나다 현지서 워털루 대학과 AI 협력 공고화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직무대행 김남균)은 4일부터 8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열린 ‘2022 캐나다-한국 과학기술회의(CKC: Canada-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 )’에 참가해 워털루 대학과 프레젠테이션 세션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제조 AI’ 사업을 위해 협력하는 양측의 현안을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효과적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KERI는 2019년 CKC를 통해 워털루 대학과 첫 인연을 맺었고, 2020년부터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경남 창원에 소재한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조 AI’ 사업을 펼치기 시작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부산광역시 지역 기업으로도 사업 적용 범위를 넓혔다.
주요 활동은 AI를 통한 ‘핵심 부품 고장 상태 진단’, ‘조립 지능화’, ‘효과적인 공구 관리 및 제품별 최적 맞춤 가공’, ‘고주파 최적 열처리’ 등이다.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 증대, 제품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작업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봤다.
양측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의료나 로봇 분야 등에도 AI 기술 적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체됐던 캐나다 워털루 대학 연구팀의 한국 방문 및 기업 점검도 횟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워털루대 연구자 1명이 KERI에서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ERI 김종문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 “지역의 작은 기업들은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신경망이 거의 구축돼 있지 않아 무작정 AI를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당장 적용하더라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기업의 현재 수준과 사정에 따라 제조 AI를 맞춤형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이번에 참가한 CKC를 통해서는 자체 홍보부스 구축을 통해 캐나다 한인 과학자들과 소통하고, 제2의 제조 AI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협력 과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소부장 우수 국가연구실(N-Lab) 선정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직무대행 김남균) 차세대전지연구센터(센터장 엄승욱)의 ‘이차전지 기능성소재연구실’이 탁월한 연구수행 성과를 인정받아 소부장 우수 국가연구실(N-Lab)로 선정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KERI 이차전지 기능성소재연구실은 세계최고 수준에 근접한 연구역량 및 인프라, 다수의 특허·기술이전·산업지원 실적 및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9월 국가연구실에 지정된 바 있다.
국내에선 독보적인 이차전지 인프라(드라이룸 172m2, 성능 및 안전성 평가시설 330m2, 화재 안전성 평가시설 200m2, 레독스흐름전지 평가인증센터 2,298m2 등)를 자랑하며, 총 44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원은 전고체전지 및 리튬황전지, 수중함용 리튬이차전지 등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이차전지 산업계의 현안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예의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주요 성과로는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저가 대량생산 핵심기술 개발 △수중함용 리튬전지모듈 성능 및 안정성 평가 표준 개발 △고에너지밀도 플렉시블 리튬황전지용 전극 구조체 제조 기술 개발 등이 있다. 무엇보다 이들 기술은 기업체에 이전돼 상용화 발판까지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총 기술이전 금액만 18.4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KERI는 최근 3년간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10 이상의 우수 논문 15편 포함, 총 54편의 이차전지 관련 연구개발 논문을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하며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KERI 엄승욱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은 “우리 연구원은 1993년부터 무려 30년간 연구를 수행해 온 리튬이차전지 개발 역사의 산실”이라며 “이번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여 대한민국 전지 분야에서의 기술 독립을 실현하는 대표 연구실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KERI는 이차전지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래 e-모빌리티’ 분야에서 초격자 전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K-battery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목표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국가연구인프라는 △핵심소재의 신속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국가연구실(N-Lab) △기술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하는 테스트베드인 국가연구시설(N-Facility) △산학연과 연계해 현장 기술지원 및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연구협의체(N-Team)로 구성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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