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매매는 매각 후 신한금융투자가 사옥을 그대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이다. 금융 환경과 부동산 규제 동향, 여의도 업무지구(YBD) 수요와 공급전망 등을 고려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1995년 5월 준공된 현 사옥을 줄곧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하게 됐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신한금융투자의 사옥 매각은 막대한 차익을 남긴다. 매각 가격은 현 장부가 1800억 원의 3.6배에 달한다. 올해 금리 인상과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으로 매매시장이 어려워졌지만 양측 간 원활한 합의로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옥 매각을 통해 신한금융투자의 자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연결 자기자본이 지난 3월 말 현재 5조 164억 원에서 5조 원 중반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늘어난 자본을 통해 기업금융(IB)과 리테일, 자산관리(WM), 디지털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고 기대했다. 또한 신성장 동력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변동이 커진 금융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장을 위한 자본 활용방안, 제도, 업무처리 방식 등을 다시 짚어보는 전방위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혁신의 하나로 사옥 매각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