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이사 "현장 뛰며 관광코스 개발해야"
- 오는 24일까지 참여업체 이메일 접수 마감
[일요신문] "정말 이번에는 대구를 제대로 팔아보자."
19일 오후 2시께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5층에는 지역관관업체 35곳,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사업체 13곳보다 2배 이상 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가 다시 일어나면서 해외관광객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미 태국과 대만 여행업계 측과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대구·경북을 오가며 문화유산을 즐겼다. 이달 6일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대만 타이페이(Taipei)가 부스를 열고 대만에서 최고 인기 메뉴인 맥주 2종과 치킨맛 과자 7종을 선보이며 대구-타이페이의 교류에 물꼬를 텄다.
지난달 27일 태국 여행업계 측과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900여일 만에 대구공항에 첫 발을 들이며 대구·경북과 태국·방콕간 하늘길이 열린 바 있다. 최근 홍준표 시장과 정홍근 ㈜티웨이항공이 업무협약을 맺고 하늘길 터기에 나선 점도 매우 시의적절하다.
박 대표이사는 일본 현지인들의 대구 관심도에 주목하며 "대구 골목골목에 보석같이 박혀있는 관광상품을 왜 팔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인구 250만이 오가는 다양한 도시에 관광상품이 10, 20개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구에 이런 상품과 즐길거리가 있다. 그러니 오라. 이것이 라이브커머스(Live Commerce)"라며 "대구관광재단, 대구시, 관광업체가 곧 동지이자 라이언스(Alliance)로, 설명회로 만족하지 말고 시간을 가지고 발로 샅샅이 찾아 외국이 좋아할만한 관광코스 더 개발해야 된다"고 부탁했다.
최원 대구관광재단 마케팅팀장은 지난해의 실적과 문제점을 간력히 언급하며 올해 보안할 점을 지적했다. 올해의 대구관광 라이브커머스의 사업내용과 운영전략·사업방향을 설명하고, 지역관광활성화의 핵심을 전달했다.
박소윤 아나운서는 온라인 판매·시장흐름, 풀랫폼 종류와 특징, 상품 구성·방송기획·연출, 페이지 제작, 방송매출패턴, 상품 스토리텔링, 소비자소통법 등 집약된 노하우를 소개했다.
지난해 성과를 보인 3가지 사례는 인상적이다.
대구에서 첫 문을 열었던 'ㄷ'카페, 'ㅂ'빵 콜라보 라이브커머스의 시청자수 4만여명, 상품 조회수 2000여회이다. 단 1시간만에 상품수 300여개 팔았다. 동시간대 라이브시청 천제부문 1위를 차지했던 놀이공원 라이브커머스의 상품 조회수는 2300여회, 결제 상품수 570여개다. 역시 단 1시간만에 티켓 수백장이 팔린 것이다. 단가가 높아 온라인 지갑을 손쉽게 열기 어려운 숙박분야도 호텔라이브커머스에선 통했다. 같은시간대 라이브시청 전체부문 3위를 차치하며 상품 조회수 1700여회, 1시간만에 상품 180여개가 팔려나갔다.
박홍열 미소라이브 대표의 강의도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네이버를 비롯해 그리고 카톡, 티몬, 배달민족, 야놀자, 11번가, 쿠팡, 하나투어, 전국라이브대장터, 보고 등도 플랫폼을 소개했다. 각 플랫폼의 라이브 매출 연동 수수료와 특성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방송사고를 막기 위한 여러 기준들도 알렸다.
박 대표는 "그럼 판매를 할 것인가? 홍보를 할 것인가? 이것을 첫번째 결정"이라며, "그런데 둘 다 선택해야된다. 왜냐하면 라이브커머스는 영상컨텐츠다. 브랜딩으로 판매 매출을 올리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켓도 중요하다. 현재 3~4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시청하고 구매한다"며, 타켓층 공략을 위한 성별, 나이, 구매 대상 시간 방송시간까지 자세히 풀었다. 이어 "방송을 진행하고 상품발송까지 소비자 받을 수 있는 요일을 계산해야 한다. 택배는 평균 1박2일이다. (방송을 할 경우) 수요일 방송하고 당일 상품을 보내야 주말에 소비자가 받을 수 있다"고 자세하게 풀어 설명했다.
'2022 대구관광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하면 온라인스토어를 직접 제작해 준다. 컨설팅도 해 준다. 온라인 판로 개척방법도 알려준다. 라이브커머스 제작, 쇼호스트 섭외, 제작 등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각 분야별로 최적화된 라이브커머스 제작·지원받을 수 있다. 채널관리도 받을 수 있다. 배송CS, 상세페이지, 상품홍보 등 어떻게해야 시너지를 극대화 할수 있는지 1:1 상담도 해준다. 거기에 더해 방송아이템, 할인지원금, 쿠폰 배송비, 수수료 등 상품지원금도 준다.
플랫폼은 총 6가지다. 관광사업체 35개만 선정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40번 해준다. 자신의 사업에 최적화된 플랫폼 골라서 하면 된다. 사후 관리 측면에서 라이브 원본과 숏폼도 받을 수 있다. 또 대구관광재단 플랫폼에도 업로드되며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 지원을 해 준다.
모집 대상은 대구에 있는 관광 관련 사업체(본점)다. 공고일 기준 통신판매업 등록증이 있거나 오는 24일까지 통신판매업 등록을 완료하면 된다. 참여 희망 업체는 '2022대구관광라이브커머스' 홈페이지 또는 대구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서류를 갖춰 오는 24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이달 27일이다. 기준은 판매아이템 상품성(30점), 할인율(20점), 업체참여의사(20점), 대구관광홍보관련성(15점), 기대효과(10점), 운영경험보유(5점)이다. 운영경험이 배점이 적은 것은 경험하지 못한 업체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함이다.
설명회는 관광업체의 온라인 길을 터주고 활발한 직거래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미처 현장에 참석을 못한 사업체들은 대구관광재단 온라인 유튜브채널로 참여했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댓글을 달면 즉각 답변하는 방식이라 눈길을 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22 대구관광 라이브커머스로 지역관광사업체의 온라인 판로 개척으로 매출 증대와 동시에 관광객들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없이 대구여행을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계속 확대해 여행하기 좋은 대구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다. 실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비대면 쇼핑으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TV홈쇼핑과 유사해보이지만, 실시간 댓글 등으로 소통이 가능하고, 텔레비전을 벗어나 휴대폰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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