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맛집이란 눈에 잘 띄는 길목에서 손님들 이목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하건만 이번 옆집 부자가 운영한다는 가게는 2층 끝자리에 위치했지만 입소문 탄 손님들 발길 사로잡는 곳이다.
이 맛집의 주력 메뉴는 바로 '물닭갈비'로 5가지 약재를 넣고 10시간 이상을 끓여낸 육수와 직접 만든 양념으로 재운 국내산 닭 다리로 물닭갈비를 만든다.
칼칼한 국물과 담백한 닭고기의 맛이 어우러져 먹다 보면 자꾸만 이 맛에 중독돼 버린다고 한다. 사실 이 물닭갈비는 주인장인 장상연 씨(64)가 남편에게 자주 해줬던 음식이라고 한다.
광부로 일했던 홍만표 씨(71)가 고된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면 얼큰한 국물과 고기를 먹으며 하루의 피로를 마무리했다는데 은퇴 후 아내와 아들과 함께 추억의 음식으로 물닭갈빗집을 연 홍만표 씨는 그간 뒷바라지를 해줬던 아내를 위해 심부름부터 설거지까지 안 하는 일이 없다.
특히 이 집의 보물이라는 주물 철판 관리를 도맡아 하는데 뜨끈한 물 닭갈비 맛을 위해 매번 들기름을 발라 준단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둘러앉아 물닭갈비를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온 게 꿈만 같다는 홍만표 씨의 성공 비결을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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